2년 전에 전세자금대출로 땡겨서 6억 오피스텔로 이사를 왔어요.
대출이자 지불 여력도 있었고, 집이 정말 마음에 들었거든요. 지금도 집 자체에는 정말 만족합니다.
다만 제가 이사온 후 위아랫집이 순차적으로 이사를 왔는데...
윗집은 24평에 10세미만 아동 넷을 키우는데 방음매트 시공을 안했고요ㅎㅎㅎㅎㅎ
아랫집은 애를 피아노를 전공시킬 건지 하루 평균 3~4시간 피아노를 치네요. 주말 아침 포함^^
제가 살면서 층간소음 스트레스를 받았던 적이 거의 없었는데 진짜 이게 반복되니까 신경과민이 생기고 급기야는 우울증약까지 먹게 됐어요.
그래서 원래는 4년 채울 생각이었는데 그냥 이사를 결심하였습니다. 작년부터 만기만 기다리고 있었는데요...
집주인에게 만기 약 3개월 전 연락을 했더니 첨엔 2년 전 가격인 6억 그대로 올리셨더라고요. 최근 실거래가 5억인데요.
그래서 저 집 빼야한다고 징징거렸더니 5.5로 내려서 올리셨는데 같은 오피스텔에 이보다 가격 낮은 매물이 두셋 더 있습니다. 집 보러는 드문드문 연락이 오긴 해요. 지금까지 둘...
집주인은 집 안 나가면 보증금 상환여력이 없대요.
보증금반환대출 받으시면 되지 않냐고 했더니 지금 거주하는 곳를 풀대출로 들어가서 이쪽 집에 대출이 안되는 걸로 알고 있다고 하는데 정말인지는 잘 모르겠고요(현재 여기 매매실거래가는 10억정도이고 융자없는 곳임);
은행에서는 대출금 입금이 임대인에게 직접 들어갔으므로 상환도 집주인에게 받는 거지만, 상환 안될시 연체딱지(?)는 저에게 붙는다고 하는데요, 저는 그 정도 현금상환 능력은 없습니다.
그래서 은행은 몇달만이라도 계약서 갱신해서 연장을 권하고, 집주인도 제게 연장 부탁하고 있는데 솔직히 이 가격이면 이 집이 언제 나갈지도 모르겠고 저에게 가격 낮춰서 갱신해줘도 층간소음 스트레스때문에 이사갈 날만 손꼽아 기다리고 있는 처지라 그러고 싶지 않아요ㅠㅠ
그나마 제가 할 수 있는 건 만기 후 임차권 설정하는 방법인 것 같은데 대출상환지연금이나 신용 상의 불이익을 생각하면 그냥 연장해주는 게 낫나 싶기더 하고 어찌하는 게 좋을지 모르겠네요.
돈 날릴까봐 걱정은 안되는데, 뭐가 제일 매끄럽고 확실한 방법일지 모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