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내와 결별을 해야할지 고민중입니다

261029No.446492023.02.18 09:38

처음 결혼할 땐 맞벌이로 시작했지만 1년 후 제가 벌이가 충분하기도 하고 아내와 상의한 뒤 아내는 내조에 집념하고 전 제 커리어 키우는데 지원하는게 더 좋겠다는 결론이 나와서 아내는 직장 그만두고 전업주부가 됐습니다.

그 후 1년은 잘 해줬는데 시간이 지날수록 하나씩 하나씩 안 하더라고요. 처음엔 요리빈도가 줄고 배달음식이 늘고 청소도 빨래거리가 점점 쌓이고 게다가 제가 준 카드로 점점 놀러도 많이다니고 친구랑 여행도 다니고 그러더라고요. 상의도 없이 말이죠.

왜 그러냐니까 자기가 힘들어서 방황해서 그렇다고 하길래 너무 힘들면 상담이나 정신과가서 치료받자 그거 이상한 거 아니다 아프면 가는데다 하니까 다닌다고 해서 믿고 1년이 지났습니다.

어느날 출근하고 너무 몸이 안 좋아서 병가를 내고 집에 왔은데 아내가 없더라고요. 그래서 연락하니까 병원가서 상담받는다길래 마치면 데리러 간다고 하니까 안 와도 된다는데 너무 느낌이 이상해서 추궁했더니 사실 병원에 안 갔데요.

그날 쭉 알아보니까 병원가서 치료받은적도 없고 상담도 받은 적도 없더라고요. 싹다 구라였어요. 집에서 마음이나 몸이 많이 힘들면 청소 요리 이런 것도 하나 꼼짝하기 힘들 수 있으니까 남편으로 낫길 기도하면서 이해하고 희생해야겠다 하며 믿고 있었는데 이렇게 믿음을 배신으로 갚더군요. 이 일 이후 믿을 수 없어서 자기가 우울 불안으로 너무 힘들다는데 그게 진짜 마음이 아픈지 이제 믿음이 안 가서 심리종합검사 시켰는데 결과가 정상이더군요.

너무 충격도 크고 화나서 대판싸우고 지금은 그냥 임대로 올려둔 집으로 그냥 짐싸서 지금 와서 별거 중입니다. 뭐 바람피거나 그런 건 확실히 없는 건 파악했는데 돈 쓴 거 보니까 친구 만나서 노는 거 좋아해서 어디 싸돌아다닌게 다더군요. 뭐 그렇게 쓰지도 않았고요.

아내가 지금 이런 거 적어서 굉장히 안 좋게 보일 수 있지만 사람은 나쁘진않은데 너무 철딱서니가 없고 좀 게으르다는 생각이 드는데 받아들이고 살까 생각하고는 있어요. 청소 안 하고 요리 안 하던 건 매일 하기로 했는데 이게 그냥 주 3회? 정도 하고 그래도 하면 깨끗하고 요리도 맛있게 잘해요. 암튼 근데 그러자나 지금 너무 열불터져서 천불나는 거 같고 미치겠습니다. 지금 아내 얼굴보면 화만 지를 거 같아서 꼴도 보기 싫네요. 여태 전 아내가 마음 아픈 줄 알고 맨날 걱정하고 그랬는데 그게 다 구라고 아내가 철이 들까요? 부부상담하면 나아질까요? 모르겠습니다. 이혼을 해야하나 생각이 첨으로 드는데 진짜 정말 앞이 깜깜합니다. 아내와 사귄 이후 금연했던 담배도 다시 피고 있는데 이게 뭐하는건지도 모르겠고 이러고 살아야하나 싶기도 하고 그렇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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