맞벌이 부부인데 제가 야근이 잦아서 피곤해하는걸 보더니 본인 용돈 탈탈털어서 풀빌라를 예약해놓고

제가 돈 많이썼다고 뭐라할까봐 눈치 살살 보면서 예약했다고 털어놓더라구요

넘넘 고맙다고 뽀뽀 백번 해주고

풀빌라 최대인원이 6명인데 저희는 3인가족이라 누구를 초대해서 같이갈까 하다가 남편과 친한 사촌동생이랑 시이모님(저도 이 둘을 매우 좋아라합니다)이랑 같이 갔어요.

가서 수영장에서 애 노는거 구경하면서 고기 구우면서 술 좀 들어가서 다들 많이 취했는데 ㅋㅋ 제가 좀 많이 취해서 다음날에 다른식구들이 막 저 술취했을때를 따라하면서 놀리더라구요 ㅋㅋ (취하면 하이톤으로 조곤조곤 감상적이고 엉뚱한소리함)

다들 재밌어하는데 남편이 제일 깔깔 웃어요 ㅋㅋ 그러더니

너무너무 행복하다고 우리 마누라 성대모사 세상사람들이 다 해줬음 좋겠대요.

세상사람들이 다 마누라 따라해서 온 세상에서 마누라 목소리 들렸으면 좋겠다고 마누라 목소리가 제일 듣기좋대요.

말을 진짜 너무 이쁘게 하죠 저희남편 ㅠㅠ 진짜 평생 저 이만큼 예뻐해주고 사랑해주는 사람 또 없어요ㅠㅠ 자랑입니다 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