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친구 아버지 땜에 헤어졌는데..

429631No.488062024.01.06 22:24

동갑내기 남자친구와 1년반 정도 만나고 작년 하반기 즈음부터 슬슬 결혼얘기가 나오던 차에 연말쯤 남자친구 아버지가 주식하다가 크게 빚을 졌다는 얘기를 들었어요
남자친구, 남친 어머니, 남친 동생도 최근에 알았다고..
처음에는 남자친구가 너무 힘들겠다 싶어서 평소보다 더 신경써주려고 했는데 시간이 좀 지나니 남친 아버지가 저도 속였다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작년 가을쯤 남친 부모님께 인사드리고 왔거든요
인사드리러 갔을 때 남친 부모님이 남자 친구가 공무원 시험 공부하느라 & 사회 생활 경험도 적어서.. 결혼하게 되면 집 구하는데 좀 보태주겠다고 하셨어요
지나고보니 이미 그때도 주식빚이 많은 상태였고, 아들 결혼 자금에도 손을 대서 탕진한 상태였어요...

저는 돈도 돈이지만, 가족들을 속이고 돈도 수억 탕진하면서, 집담보대출을 받아가며 주식했다는거에 남친 아버지를 다시는 못 볼거 같더라구요..;;
저도 제 맘이 이렇게까지 돌아설 상황인가 싶기도 한데 주식 중독 같고, 신뢰가 바닥을 쳐서 그런거 같아요

그런데 남자친구와 만날 때 성향도 잘 맞았고 같이 있으면 작은 거에도 서로 재밌게 잘 만나서 그런지.. 생각 좀 하자고, 나는 혼자 사는게 맞는 성향 같다고 하고 헤어진 요 며칠 동안 이런 저런 생각이 듭니다..

지금 이 상태 그대로 맘 정리하는게 맞다 라는 생각이 드는 반면..
한편으론 남친이랑 전처럼 둘이 재밌게 만나고 싶어요
만나다가 결혼 생각이 들면 남자친구, 제가 모은 돈+앞으로 바짝 모아서 부모님 도움 안 받고 진행할까도 싶구요..

계속 대립되는 생각이 들어서 고민이네요..

남친 아버지에대한 신뢰가 없어진 지금, 결혼하기 전부터 이런 문제가 있는 상태에서는 더 생각하지말고 정리하는게 맞는 걸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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