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친놈의 집구석을 내가 다시 왜 기어들어가니

460830No.498442024.05.15 00:07

기억도 안날 어릴적부터 당한 신체적 정신적 폭력에 나는 내가 비정상인줄 알고 자랐다
남편을 잃고 홀어머니가 되어 어린 자식을 힘들게 길렀다는 그 사실 하나가 면죄부가 되어 그 모든 행위가 정당화 된다니 참 편리하기도 하지

입버릇처럼 하던 말 "부모는 하늘이다"
정작 본인은 자기 부모 제대로 모시지도 못하고 허구헌날 물건던지고 쌈박질이나 해댔으면서

결혼 6개월 앞둔 사회초년생 자식 명의로 신용대출 알아보게 하고, 거절하니 결혼식 한달 앞두고 결국 남는건 혈연밖에 없는데 니 배우자랑 언제까지 좋을 줄 아냐고 곧 버려질거라며 저주를 퍼붓고 연 끊자해서 결혼식에 부모 대역 알바 써야하나 고민하게 만들고
결국 결혼식에서조차 큰소리내고
시댁에 굳이 전화까지 해서 자식이 집에서 손하나 까딱 안하고 놀고 먹기만 했다는 둥 온갖 없는말 지어내 험담하고
막상 살림 도맡던 내가 집에서 없어지니 빈자리가 컸는지 시도때도 정말 새벽 한밤중 상관없이 전화해대고

성격이 그꼴이라 친구도 없고 의지할 곳 하나 없는 친모라 그래도 베푸는 마음으로 내가 내어줄 수 있는 만큼씩만 조금씩 곁을 내주고 있었는데

오늘 이모까지 데려와서 합동공격 하네 ㅋㅋ

믿을 건 친정 뿐이고 친정이 약하면 반드시 시댁에서 무시한다??
본인이 재혼을 2번 실패한 것도 이모가 지 남편한테 맞고 살았던 것도 친정이 약했기 때문이다??

낳아서 먹이고 입힌거 말고는 도움 받은것도 없고 스트레스 풀이용 인형 노릇만 톡톡히 했는데
정상인이라곤 일찍 돌아가신 아빠 한명밖에 없는 미친놈의 집구석으로 내가 다시 기어 들어가겠냐고 ㅋㅋ

물론 사람 일 어떻게 될지 모른다지만
어떻게 되찾은 내 인생인데
설령 내가 이혼해서 불치병에 혼자 죽어가는 한이 있어도
고독사로 혼자 뒤지고 말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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