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근길 지하철역 중에서도 인파가 가장 많은 구간 이용중,
앞사람 따라서 자의 반, 타의 반 출입문 내리는 중에
웬 남자가 꾸역꾸역 내 앞으로 팔꿈치로 찍어 밀치며 들어옵니다.

그 사람 때문에 내 주변 사람들 길이 막혔고
나 또한 사방에서 밀리는 바람에 아이씨 하는 소리가
절로 나왔나봐요.

근데 그남자 그냥 안 나가고
어떻게든 자기 몸에 닿은 사람 얼굴 보려고 자꾸 버텨요.

그러는 와중 주변인들 거의 내렸고 그 사람 뒤에서 갈팡질팡하던 내가 딱 걸렸는지 내리는 입구 앞에서까지 저한테 눈을 부라립니다.

똥은 더러워서 피하는거니 그냥 피해서
저는 제 갈길 갔습니다.

한참 기나긴 통로를 지나 출구 근처까지 다 와가는데
뒤에서 저를 부릅니다.
등골 오싹해지고 설마해서 쳐다보니
아까 그 남자입니다.

왜 본인을 밀치고 욕을 하냐더라고요.
미친년이라고 욕도 하고요.

전 그 사람에게 욕한 적도 없고,
몸싸움 기싸움 피하려고 애썼을뿐인데 잘못 걸린거죠.

나 아니라고 해도 계속 따라오며 따져댑니다.

나 협박하려고 따라와서 욕까지 하는거냐 하니
본인 갈 길 가는거라네요.

이거 전철역 cctv 확인 가능할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