얄미운 구두쇠 친구

654083No.520732025.03.17 21:21

원래 학창시절부터 쪼잔하고 구두쇠같은 친구였어요.
이번에 결혼한다고 청첩장 준다는데, 자기 집 근처 저렴한 식당을 고르더라구요. 설마 자기 청첩장 돌리면서까지 돈 아끼려나 했어요.

약속 시간보다 30분 늦게 오더니, 예비 신부랑 데이트가 있어서 늦었대요. 그러더니 자기는 점심을 늦게 먹어서 배 안 고파서 안 먹을거래요. 메뉴를 자꾸 조금만 시키재요. 말이라도 먹고 싶은 거 먹으라고 하지 않나요? 다들 성인인데 어련히 정도껏 시키잖아요. 하도 조금만 시키라고 성화여서 메뉴 조금만 시키고 2차로 카페 갔습니다.

카페 들어가자마자 자기는 아아마신다고 하고 자리잡으러 가더라구요. 저희 모임은 청첩장 돌리면 다들 카페까지 쐈거든요. 돈이 없어서 그러면 이해한다지만, 신혼여행 유럽으로 간다고 하고 시계도 몇 백짜리라고 자랑하고. 더 얄밉더라구요.

참고로 저는 청첩장 돌릴 때 회먹고 싶다고 해서 회 쐈습니다
평소에도 쪼잔하게 구니까 그 행동들이 다 눈에 보여서 만나기가 참 힘드네요 학창시절 친구라고 질질 인연 끌었는데 이제 정리할 때가 됐나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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