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저는 현재 미국대학으로 편입와서
4학년을 보내고 있는 25살 남학생입니다. 고민이 생겼습니다. 말이 길어지더라도... 한번만 읽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사실 제 고민을 정말 누군가에게 말을 하고 싶은 상황인데 여기 친구들중에 술한잔 기울이며 제 고민을 진지하게 말할 친구가 없고.. 익명으로라도 고민을 말하고 싶은 상황에 고급유머를 매일밤 자기전에 챙겨보는데 이런 게시판을 오늘 발견해서 쓰게되네요.. 서론이 길죠 죄송합니다.
우선 저는 유학 3년차입니다. 2012년1월에 미국으로 와서 2013년5월까지. 그리고 군대. 2015년8월부터 그리고 현재까지. 년차로 3년입니다. 가장 큰 고민은 영어가 너무 안늘어서 너무 힘들기도하고 부담도 느끼는 중입니다. 학교수업은 어떻게든 따라가고있지만 그룹미팅이나 그룹프로젝트가 있는 경우에 저는 말한마디 못하는 벙어리가 됩니다. 그때마다 정말 드는 생각이 내가 유학이라는 길을 잘 선택한것인지에 대해 생각이 많이 듭니다. 남들은, 친척들은 정말 멋진 선택이고 지금도 영어잘하겠네 라는 식의 기대를 하고 있습니다. 사실 당연한 기대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저는 생각만큼 영어가 늘지않고 이제는 가족에게도 부담을 느낍니다... 제가 공부가 부족한거일수도 있고 핑계거리도 만든것일수도 있지만, 어학연수와 달리 학교를 다니다보니 그저 수업하고 도서관... 외국친구들과 어울려 영어회화를 쓸일이 그렇게 없습니다....맞습니다 핑계이긴 합니다...하지만 그냥 부담을 너무 느끼고 힘듭니다.
하나 더, 얼마전 여자친구와 헤어졌습니다. 여자친구와는 미국서 서로 다른 대학으로 장거리 연애였으며 이번 여름방학에는 같이 한국에서 3개월이라는 시간도 잘 보내고 왔습니다. 하지만 결국 헤어졌습니다. 그 친구의 잘못도 있고 제 잘못도 물론 있습니다. 저는 사실 우리의 연애가 항상 위태로웠다고 느꼈습니다. 끝나진 않았지만 곧 끝이 보이는 연애였습니다. 저도 생각 많이하고 헤어지자고 했습니다. 그러다 보니 생각이 너무 많아집니다. 그 친구가 건강하고 안전하고 좋은 친구들만 잘 만났으면 하는 생각도 드는데 헤어진거에 대한 후회는 없네요. 이게 무슨 감정인지 모르겠어요.
진짜 앞뒤 없고... 내용이 뒤죽박죽이지만 현재 너무 힘없이 지내고있으며 타지에서 마음깊이 사귄 친구하나 없다는것도 슬프고. 지금 제 자신에 대해 너무 밉다는 생각만 드네요. 학교가는 길도 슬프고 집으로 오는 밤이면 눈물만 나네요. 가족이 너무 보고싶습니다. 걱정 끼치기 싫어 너무나 잘 지내고 있다고 걱정말라고 말하는 저를 보면 바보같습니다.
조언도 좋고 충고도 좋고 욕도 좋으니 한마디씩 해주실수 있나요?
고급유머. 언제부터 시작한지는 몰라도 거의 4-5년째인데 이렇게 글 처음 써봅니다. 한국은 아침인가요? 여긴 오후 다섯시네요. 모두 좋은 하루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