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냥 괜히 기분 좋군요

189043No.4762016.11.10 18:48

군 전역하고 복학한지 3개월 째. 익숙해졌습니다. 알던 사람들이 졸업해버려서 예전보단 쓸쓸해도 역시 사람은 적응의 동물이라죠?

오래간만에 짝사랑했던 동기 누나를 만났습니다. 학년이 달라져서 거의 못보는데 되게 반갑더군요. 누나도 반갑게 주먹 을 맞대면서 친근하게 인사해주었습니다.

전산실이기도 했고 저는 공강, 누나는 수업중 쉬는시간이라 그리 긴 대화는 못 나눴어요. 다음에 보면 같이 밥 먹자라는 말에 되게 좋아해줬습니다. 정황상 그럴 일은 없겠지만요.

그러고보니 말출 휴가 때, 전역하고나서 학교에서 보면 같이 첫 끼 먹을때 탕수육 먹자고했던 누나의 말이 떠오르더라구요. 좋은 거 싫은 거 별 게 다 기억나서 피식피식 했습니다.

다시 헤어지고 혼밥하러 가는데 그냥 왠지 모르게 즐거웠습니다.

그냥. 오늘 이런 일이 있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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