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잠수이별. 혼잣말좀 할게요

330706No.8042016.12.17 12:12

또 잠수이별..

대학때 내내 나같은여자랑 결혼하면 행복할거라고 말하고다녔다면서?
그때 나 남친있는거 알면서도 3년동안 마음못접었으면서
왜 2달 썸타고 2주사귀고 2달잠수타면서 혼자 마음정리해?
이런연애가 어딨냐?

그래 나 오빠 이해못해

뭐가그렇게힘들어? 신입직원이 힘든건 당연한거아냐?
첫 사회생활이 하필 공무원이라서 힘들다고 징징대기가 민망하니까 조직문제가어떻고, 지역 발전가능성이어떻고, 자긴 사실 음악을하고싶었다 그런얘기 하는거라고 생각해ㅋㅋ겨우 5개월됐으면서 참 아는것도많다~?

내가 너무한거야?
근데 나도 신입공무원인데도 이해 잘 못하겠어 힘든건 힘들지만 막 시작한 연인한테 통화3시간중 2시간을 불평할정도는 아닌거같은데.. 우쮸쮸 울오빠 그래쪄염 오빠말이 다맞아~ 이래넘어가는것도 지쳤어..

그만둘거라는사람한테 당분간 견디라고밖에 해줄말이없었어 나는.
그래도 마치 다른사람이 된것처럼 냉정하게대한거 미안해


버거운 상황속에 제일 먼저 내손을 놓아버린거 참 가슴아프다
내가 괜찮다는데도 왜이렇게 밀어내는건데

아, 쓰다보니 깨달았어
오빠는 나랑 썸타면서도, 사귀면서도 나한테 미안해했었지
너처럼 예쁘고 사랑스러운사람을 붙잡아둬도 되냐고
더 좋은사람만날수있는데 넌 나한테 '과분'하다고.

하도 답답해서 직장 앞까지 찾아간 나한테 한말은
내 곁에 붙잡아두는게 '부담'스러우니 그만만나자 였어.

아 오빠가 부담스럽단 말이구나. 이제 날위한말이 아니구나
왜그렇게 마음 정리가 빨리된건지 모르겠지만
당신, 후회하지 않았으면좋겠다. 나중에 찔러보지나 말고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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