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신 선언했어요.

920985No.9362017.01.01 19:26

아무것도 없는 개털인 날 좋아해준 여자가 있었어요.
그동안 그냥 친한 가족같은 오빠 동생으로 지내왔죠.
그런데 직장도 없던 못난 내가 대박이 터졌어요.
어쩌다 시작한 일이 잘된거죠. 짧은 시간 돈도 많이 벌었어요.
이제 누구에게 손벌리지 않고 내 앞가림을 할수 있게 되었죠..
그런데 부모님께서 혹시나 우리둘이 어찌될까 노심초사네요.
그애랑 둘이 있으면 전화기에 불이나요. 당장 들어오라고.
나 힘들때 힘이되준 고마운 사람인데.
그래서 독신선언했어요.
부모님 버리고 떠난다? 안되죠. 나 힘들때 같이 힘들어하고 위로해준 분들인데. 그냥 내가 결혼을 안하면 모두가 함께 할수 있으니깐요. 차라리 내가 계속 무능력자로 있었다면 허락해 주셨을까요? 그 후로 행복 할 수 있었을까요? 오히려 포기하니 마음은 편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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