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압] 그 때 알았어.. 얻어온 김밥이구나
개드립No.1608642021.01.13 17:50
김치냉장고 한쪽이 꺼져있는 바람에 김치가 다 쉬어 김치만두를 빚게된 혜자네 가족
빙 둘러 앉아 빚다가 어떤 음식이 제일 기억에 남았나 얘기하는데
-그래도 우리 삼남매한텐 김밥이 제일 기억에 남을 걸.
추억을 떠올리는 혜자동생 보희
-없는 집에서 소풍 가는날 김밥을 어떻게 싸가?
-모양 내려면 최소한 김, 단무지, 계란, 햄, 시금치. 기본이 다섯가지인데..
-우리는 맨밥에다가 김치 씻어서 넣고 먹다 남은 반찬 넣는게 다야.
-소풍가서 친구들하고 도시락 먹으려고 뚜껑 열면, 딴집 친구들은 어쩜 그렇게 예쁘니?
내 도시락만 완전 찐다 되어가지고...
-그래서 집에와서 언니한테 내 도시락 이따위로 싸줬다고 승질내고..
-아휴... 그때는 어렸으니까...
-근데 삼학년땐가?
-소풍가서 오늘도 쪽팔리겠군 각오하고
-뚜껑을 딱 여는데
-너무 예뻤어.
-그런데 우리반에 내꺼랑 똑같은 김밥이 있었어.
-그때까지만해도 김밥에 소고기 넣는 집은 없었거든.
들어간 재료도 똑같고 참깨 뿌린것도 똑같고.
-그때 딱 알았어.
-울 언니 쟤네 집에 가서 얻어왔구나...
어린혜자: 아줌마 오늘 제가 빨래 다 해드릴게요
대신 여기 김밥 한통만 채워주시면 안돼요?
-그날 김밥 맛... 죽어도 못 잊지.. 드럽게 맛있었는데..
-또 드럽게 맛없었어! 내가 그날 이후로 김밥만 먹으면 속이 별로야. 얹혀.
너무 김밥에 한이 맺혀서 ..ㅠㅠ
- 내가 돈벌면서부터는 우리 우현이(막내동생) 소풍가는 날 시장가서 소고기부터 맛살, 햄, 당근... 열두가지는 더 사다줬어.
-삐까번쩍하게 싸주려고...
-다 먹고 살만하니까 이런 얘기도 하는 거지 뭐...
다음날
-지나가다 우연히 김밥집을 본 보희
그 어릴 적 자기를 위해 김밥을 얻어다니던 언니가 떠오름
-날 그렇게 서럽게 만들었던 김밥이...
-대한민국에서 제일 싼 음식이 된 게.....
마냥 마음이 안 좋다가
-그래 좋은거야. 더이상 소풍가서 상처받을 애들은 없으니까. 잘된거야.
하며 김밥집을 지나친다.
소변기의요정2021.01.13 17:53
개드립도변했다2021.01.13 17:52
슬기로운드립생활2021.01.13 17:55
개드립도변했다21.01.13 17:52
소변기의요정21.01.13 17:53
신개념왕뚜껑21.01.13 18:55
감동파괴빌런21.01.13 18:56
신개념왕뚜껑21.01.13 18:57
개굴리21.01.14 00:42
하늘아래 땅이있고21.01.15 01:07
개굴리21.01.15 01:11
버티다버티다 닉넴 만듬21.01.23 13:16
궁서체다[수정] 01-17 09:36 21.01.17 09:36
슬기로운드립생활21.01.13 17:55
잘지내니21.01.13 17:59
병신을보면우는소21.01.13 20:29
선생님잠시만요21.01.14 07:36
냉동새우21.01.14 07:35
에레이시벌놈아21.01.13 17:57
취끼21.01.13 17:58
gusuhax21.01.13 19:55
작동을정지합니다21.01.13 20:33
소맹소맹[수정] 01-13 20:56 21.01.13 20:55
겁쟁이병신21.01.14 09:31
하이미21.01.13 21:40
상콤매콤닭꼬치21.01.13 22:47
대충보면예쁨21.01.14 09:00
적하반장도유분수21.01.14 15:37
변비엔우루루싸21.01.14 18:27
소치는양치기21.01.14 21:52
개드립No.1608782021.01.13
개드립No.1608772021.01.13
개드립No.1608762021.01.13
개드립No.1608752021.01.13
개드립No.1608742021.01.13
개드립No.1608732021.01.13
개드립No.1608722021.01.13
개드립No.1608712021.01.13
개드립No.1608702021.01.13
개드립No.1608692021.01.13
개드립No.1608682021.01.13
개드립No.1608672021.01.13
개드립No.1608662021.01.13
개드립No.1608652021.01.13
개드립No.1608642021.01.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