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동기 간만에 봤는데 어처구니없네요

737624No.294612020.10.15 23:06

졸업한지 10년은 더됐는데

Sns꾸준히 하다가 연락 안되던 남자동기가 저한테 팔로우걸어서 맞팔해줬습니다

친했던 앤데 연락이 안됐었어서 엄청 반가웠거든요

Sns dm으로 다른 동기 근황 좀 얘기하다가 카톡 친추도 했고

10년이 지났는데 동기가 마침 거의 집근처에 살아서 반가워서 맥주한잔 할려고 나갔고 남편한테도 얘기 다 하고 허락받고 갔어요

제가 공대녀였어서 남사친이 많긴하거든요 얘네들은 다 찐친이라 얘도 괜찮겠지하고 별생각없이 간거고 호프집서 봤어요


만나기 전에도 뭐 방을 잡아놓으면 내가 맥주를 사가겠다 이런 소리 하길래 뭔소리냐 호프집에서 보는거 아니냐고 했더니 호프집 링크를 보내더라고요 그래서 첨엔 걍 잘못보낸건줄 알았어요


근데 가서 대화하는데 이상하더라구요

요새 유부들 다 결혼은 결혼대로 하고 남친 여친 따로만나지않냐고요

그러면서 그런사람들은 다 쿨하게 연애하더라 이런 얘기도 하고

'이래서 그렇게 바람피는 사람들이 아예 유부남 유부녀끼리 만난다더라 뒷 트러블 없게하려고'

하는데 왠지 대화 흐름이 쉣이더라구요

그래서 다 그러겠냐고 그렇게 자기 가족 속이고 하는 짓 나쁜거도 나쁜건데 귀찮아서 어떻게 하는지 이해가 안간다

이러니까 맞아 그거 귀찮아서 어케하냐 그러길래 제가 오해한건줄알고 걍 각자 회사 얘기 했어요


근데 나와서 본인은 모텔가서 자고갈거래요

걔 집이 두정거장밖에 안되는 거리라고 들어서 집놔두고 왜 돈쓰면서 그런데 가냐 했더니 지가 편하대서 냅뒀고 가는 방향이 같다길래 걍 가는 길까지 같이 갔는데

갑자기 어깨동무를 하면서 "이럴때 흔히 몸좀 녹이고 가라고 하지 않나" 이런 소리 하길래 옆구리 주먹으로 세게 때리면서 나한테 그런소리 하지말라고 했더니 지 모텔간다고 가더라고요

저는 그길로 바로 집 왔는데 어안이 벙벙하네요... 기분도 엿같고요

지금 카톡이랑 sns 다 차단했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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