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들수록 사람을 감정이 아니라 기술적으로 다루는 나

340536No.297972020.11.01 16:32

예전엔 감정가는대로 기분 표현하고 이랬는데

요새는 화도 타이밍 보다가 내요

내가 이때 화내면 잘 안먹힐거같고 요때쯤 화내야 좀더 극적으로 내 감정이 가닿아서 효과적이겠구나 를 계산하고있어요

아니면 진짜 저사람한테 내가 당한걸 갚아주고싶을때 이 타이밍에서 화내거나 억울해해야 다른 사람들한테 저사람 소문 더럽게 나겠구나 이렇게 계산하고 엿먹이고요

뭔가 해주고 싶을 때도 타이밍 봐가면서 하고

예전엔 모두한테 성격 순하다 그렇게 착해서 어떻게 살래 소리 들었었는데 이제는 친구나 가족 재외하고는 야무진데 좀 싸늘하다 소리 듣거든요.

이게 편하긴 해요 특히 직장에서.... 상사들도 제가 그은 선 이상으로 요구하거나 하는걸 되게 어려워하더라고요

뭐 엄청 폭탄 취급받는건 아니지만 적어도 쟤한테 부당한 일 시킬려면 뭔가 대가도 같이 있어야된다 안되면 안시켜야 편하다라는걸 알고있는 느낌

근데 점점 비인간적으로 변해가는 느낌이에요. 진짜 내 감정은 항상 묻혀있는 느낌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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