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가 어색해요

601598No.484742023.11.29 14:12

독립한지 5년됐고

예전에는 티격태격하고 또 잘 지내고 하는
평범한 모녀지간이었는데

지금은 제가 매달 생활비 보내드리는
어찌보면 어른 역할(?)을 하고있어요

근데 예전처럼 뭔가..자연스럽지가 않아요
엄마가 짜증나는 얘기를 해도
내가참자..하고 넘어가게되요

싫은 소리를 아예 못하겠다고 해야할까요?

통화하는것도 수다라기보단
예의차려서 장단맞춰주는느낌에 가깝고

가끔 만났을때도 친정엄마보단
시부모님 모시는 것 같아요ㅋㅋ

원래 독립적인 성격이라 남한테 일절 의지하지 않는편인데 이 '남'에 어느순간 엄마도 포함되어버린 느낌..?

떨어져 사니까 맘도 멀어지는건지..
원래 이런건가요?
물론 엄마를 사랑하는 맘은 변치않았지만
묘하게 불편해졌다고할까요ㅠㅠ

이런 감정을 어떻게 생각하고 정리해야하는지
모르겠어서 혼란스러워요..

내일 집에 놀러오기로했는데
즐겁고 반가운 느낌보단
힘들 것 같다는게 먼저 떠올라서 글남겨봅니다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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