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학생때 내 짝은 장애가 있었다

야구르지2017.04.18 07:21
싫은 내색하나 안하고 기특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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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크닉가이드2017.04.18 07:27
그림처럼 참 따뜻한 글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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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슨앤드존슨커2017.04.18 07:44
눈이 침침한가 잘 안보이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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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구르지17.04.18 07:21
싫은 내색하나 안하고 기특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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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컵남17.04.18 11:06
회사 화장실에서 똥싸다가 울뻔했네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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닉네임만들때마다고민17.04.18 11:40
똥싸다가 울지마요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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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가맥스17.04.18 07:23
칭찬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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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크닉가이드17.04.18 07:27
그림처럼 참 따뜻한 글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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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슨앤드존슨커17.04.18 07:44
눈이 침침한가 잘 안보이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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햇반17.04.18 14:13
잘 안보이는 분들을 위해

원글:
http://m.humoruniv.com/board/read.html?table=pds&st=subject&sk=%C3%CA%B5%EE%C7%D0%BB%FD%B6%A7%20%B3%BB%20%C2%A6%B2%E1%C0%BA%20%C0%E5%BE%D6%B0%A1%C0%D6%BE%FA%C0%BD&searchday=1year&pg=0&number=671545

단축 URL:
goo.gl/iHioZG

초2때

우리학교에는 병설유치원이 딸려있고
특수학급도 따로 있었음

새학기 시작하고 짝꿍이랑 인사하는 시간이었는데
내짝은 다운증후군이 있는 여자애였음

뭐

그땐 장애 이런 개념이 별로 안 박혀있어서
그러려니 했는데,
선생님 부탁으로 내가 그 애 도우미가 됨

솔직히 봉사정신보단 선생님이 주는 선물이나
칭찬때문이었던거 같아

하여튼

우리 반과 특수학급을 오가며 수업을 받았는데
늘 자리에서 사라져 복도에서 돌아다니거나,
화장실에 숨는걸 내가 데리구 들어옴

얘가 나갈땐 항상 미니쓰레받기 세트 가져가서
막 여기저기 쓸고있는데
내가 가자고 막 잡아끌면 안간다고 버티곤했음

정말 힘이 세서 선생님도 같이 데리러와야
반에 들어오는경우가 더 많았고

수업할때도 늘 프린트챙겨주고, 대신 필기해줬음

또

걔가 엄청 아끼는 개구리동전지갑이 있었는데
거기 십원 백원 막 주워서 넣어다님.

그리고 그거 볼에 막 대고선 "이거이뻐? 나 이뻐?" 막 이렇게 물어보고 그랬음.

애들이 그거 건드리면 막 실내화 던지면서 화냈는데
난 주워다주기 귀찮고 싫은마음에 맨날 이쁘다고 해줬던거같음

뭐 그렇게 2개월 정도 보내다가

박맞았던 운동회끝나고 전학가게됨
전학가는날 앞에 서서 애들하고 마지막 인사하는데

그날은 잊을수없는 날이 되었음

짝꿍 엄마가 선생님께 들은건지 수업끝나구
우리반에 찾아오신거임

그리곤 대뜸 나한테 오시더니
내 손을 꼭 잡고선 눈물을 참으시면서 떨리는 목소리로
정말 고맙다고, 그동안 정말 고마웠다고
수십번을 말해주심

초2였던 나는 살면서 처음 받아보는 어른의 감사에
당황도하고 부끄럽기도해서

정작 짝한테는 인사도 제대로 못하고 가려는데

짝꿍이 나한테 쪼르르 달려와서
자기 동전지갑을 선물이라고 내 손에 쥐어줬음.

늘 소중하게 여기던, 제딴엔 가장 중요한 물건이고
자기의 전부일텐데 그걸 나한테 선뜻 내주더라.

그리고선 담에보자고 웃으면서 막 손흔들고
날 껴안음

평소에 껴안고 그러면 늘 밀치면서 하지말라했는데
그때만큼은 그냥 가만히있었음.

그냥 어떤감정인지 몸이 움직이지 않았어

그 이후로 많은 감사도 받아보고
도움을 준적도 많지만

자기가 가진 전부를 준 내 짝꿍만큼
내게 감동을 준 무언가는 없었음.

이제는 낡아버렸지만,
그때 감정을 잊을때쯤이면 가끔씩 꺼내봄.

짝꿍의 동전지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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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 그 또라이가 너야17.04.21 16:10
눈물을 노안으로 바꿨어...
아...내 감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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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대위의적토마17.04.18 16:02
그거 눈물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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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쓸닉네임도없다17.04.18 07:45
헐..가슴따뜻한 이야기야 근데 읽느라 눈아팠어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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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가돌을던져도예쁜말을할테야17.04.18 07:46
작성자에 의해 삭제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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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신샤방분신샤방17.04.18 08:15
좋아요 대비 싫어요가 많아 일시적으로 블라인드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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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본보기고딩때 내짝도 장애인이었음! 이새키는 틈만 나면 배가 고파서 오전 2교시가 끝나면 도시락 하루분 2개를 다처먹음! 점심시간에 걸식하고 6교시가 끝나면 내 저녁을 탐내는 괴물이었음! 지금은 불의의 사고로 먼저 하늘로떠낫음! 남들 평생 먹을거 미리 먹느라 그리 처먹었나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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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키180남자17.04.18 09:27
너가 장애 아닐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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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똥개똥17.04.18 13:03
감동에 젖었다가 이 댓글보고 기분상함.. 이정도 사고수준은 댓글못달게 막아야하는거 아니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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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설의어부17.04.18 15:01
이런 목적모를 쓰레기 댓글 단 사람들은
닉을 싫어도 외우게 되네 하 나 ㅋㅋ짜증나네...
저기요 진심이든 아니든 이런 쓰레기글은 표현하지마요
사람들 기분 잡치고 글에서 당신 댓글 볼 때마다 짱나니까
사람들 싫어요 보고 뉘우쳤으면 닉 바꾸고 갱생하길 바라요 이 샤방넘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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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두e보라해17.04.18 21:37
장애는 너 인듯ㅋㅋㅋㅋ 인성 썩었다진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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핥짝17.04.22 08:33
진짜 보기 불편한 댓이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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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뽤로미17.04.18 08:27
맨마지막에 그동전지갑...하고 끝나서 중고나라에 그지갑 올린줄 알았던 내가 부끄럽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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낭비의근원17.04.18 08:56
아 지하철에 물이 새나 자꾸 뭐가 흐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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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치미역국17.04.18 10:03
글쓴이닉넴은 방앗간옆집딸래미 라는데...
그림은 왜 남자임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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싫어요요정17.04.18 11:06
헐 나도 글 읽으면서 당연히 남자애겠거니 하고 그림 볼때까지 아무생각 없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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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두e보라해17.04.18 21:38
헐 나도 자연스레 남자애라고 생각했는데...!!!!!!
여자들의 우정이었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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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멸의눈깔17.04.18 10:58
아내: 그게 어떻게 이 개구리 지갑에 5만원 권 6장이 들어있는 것에대한 핑계인건데?? ----> 댓글 출처 : 짱공유 타락천사 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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람자꼬봉17.04.18 11:18
글 말미에..

이 글을 읽는 동안 글이 잘 안보이신 분들.
지금 전화 주세요.
xx안경원
02 1234 1234

이거 기대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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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아래 땅이있고17.04.18 12:32
진실이 담긴글이란게 이런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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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어어어어어어17.04.18 12:44
너무 소름이 돋네요 ㅠㅠ
따듯해요
저는 그러지 못했던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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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컵되고싶다17.04.18 13:40
우이씽 ㅠㅠㅠㅠ 따뜻해 ㅠㅠ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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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간다고전해라17.04.18 19:21
저 다니던 초등학교도 똑같이 특수학급이 있었어요. 저희반이 복도 재일 끝에 있는 반이라 커튼으로 복도를 일부 막아놓고 선생님들이 회의나 간단히 차마시는 공간으로 만들어놨었는데 특수반에 있던 지체장애 남자애가 막 뛰어들어와서 자기 말리는 남자선생님 바짓가랑이를 걷어차고 도망갔죠............ㅜㅜ감동파괴 죄송....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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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로이거야17.04.19 18:28
지하철에서 울뻔했다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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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드립17.04.20 00:33
과연 소설일까 아닐까.. 내 경험상 소설일 가능성이 50프로 넘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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잽이17.04.22 09:57
소설이라기엔 감정의 디테일이 실제 상황과 굉장히 정확하게 표현된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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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ilc17.09.12 12:42
북마크 정주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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