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역은 징역~ 징역입니다~

저는 8년 간 함께 한 이와 2월에 헤어지고 이제 8개월 차네요.

헤어지고서도 몇 번이나 그 사람 꿈을 꿨었는데 8개월의 시간은 꿈에서도 이별을 인지하게 만든 건지.

처음 며칠은 꿈에서도 여전히 다정한 모습에
눈 뜨고는 펑펑 울었는데

며칠 전 꾼 꿈에서는 알겠더군요.
헤어진 그가 나오니, 아, 이건 꿈이구나 하고 꿈에서 꿈인 걸 알아버리더라고요.


생각을 아예 안 한다면 모를까.
그 사람 생각이 한번 시작돼 버리면,
멈추는 방법을 아직도 저는 모르겠습니다.

마음 같아서는 시작도 않고 싶지만, 어느 순간 감정의 울렁임을 느끼곤 해요.
아 지금 나는 그 사람이 보고 싶은 거구나.

보고 싶다는 생각을 하고 있다는 걸 인지하면 어김없이 그리움이 넘실거리고..

처음에는 그럴 때마다 그 사람 또한 그럴 거야라고 스스로 위로했었는데, 지금은 긴 꿈을 꾼거라고, 애초에 그런 존재는 없던 거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니 이제 좀 마음이 잡히는 것 같고요.

정리하고 있다는 말보다 정리되어 간다는 말이 맞을 것 같아요.

마음대로 되는 게 아니니 마음 다그치지 마시고 다른 일상에 집중하시길 바랍니다.

술보다는 운동이 좋아요. 거창할 것도 없이 저는 그냥 일과 후 10km씩 걸었습니다.

철컹철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