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촌형의 존버+운빨.jpg

감동파괴꾼2018.02.13 18:22
나 현 36세

22살에 네이버블로그 시작
김동률, 김현철, 조규찬 덕후여서 그들음악을 블로그에 올리는게 취미였음

24살 어느날 어떤 사람이 김현철의 진눈깨비라는 노래를 검색해서 들어왔다가 본인이랑 음악취향이 비슷하다고 안부글을 남김
(나중에 보니 진눈깨비 포스팅 한 직후에 블로그에 들어온거였음)
그래서 연락이 닿아 가끔 쪽지보내고 전화도 하는 사이가 됨, 전화하기 전까지는 날 여자로 알았다고 함

25살 겨울. 신촌 지하철역 입구에서 만나기로 약속을 잡고 음악이야기하려고 만남. 빨간 털모자를 쓴 엄청하얀 얼굴에 천사같은 사람이 등장해서 깜놀.
그렇게 만나서 음악이야기도 하고 보드람치킨가서 치킨도 먹고 노래방도 갔다가 헤어짐. 너무 곱고 천사같은 사람이라 감히 썸을 탈 생각도 못함ㅋㅋ 썸 탈 생각도 없어서 정작 노래방에서 김현철 노래는 안부르고 평소에 친구들이랑 놀때처럼 혼자 린킨파크꺼 부르고 미친놈처럼 놀았음ㅋㅋ 그 분은 JS의 종로에서 이노래 한곡 불렀던 것 같음

26살. 여친이 생김. 그녀와 연락이 끊김.

28살. 여친과 헤어지고 그녀와 다시 연락이 닿았지만 남친이 있는 상태.

29살. 여친이 생김. 그녀와 연락이 끊김.

30살. 여친과 헤어짐. 그녀와 다시 네이버로 연락이 닿았지만 연인이 있는 상태.

31살. 그녀에게 쪽지를 보내고 다시 연락이 닿았는데 둘 다 솔로임. 하지만 각자 일이 바빠서 연락을 하지못함.

32살 7월말. 다시 네이버쪽지로 연락이 되었고 전화로 밤을 새며 1주일정도 이야기함. 지역이 멀어서 만나지 못하고 낮엔 일하고 밤엔 전화함
. 그리고 전화로 결혼을 약속함. 이때까지 25살에 신촌에서 딱 한번 실제로 만난 이후로 만난적이 없음.
그리고 우린 그 해 12월에 결혼했고 현재 행복하게 잘 살고있습니다. 내 생의 최고의 행운임 ㅎㅎ

결론. 덕질이 너희를 구원하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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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퍼블랙2018.02.13 18:09
교보문고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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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얀기억속의너2018.02.13 18:32
어릴때 아빠가 마지막 황제라는 드라마를 좋아하셔서 아빠가 늦으시던 날 녹화를 해놓으려다 실수로 채널설정을 잘못해서 우정의 무대가 녹화됨. 잘못 녹화된걸 알고 그냥 보는데 진짜사나이를 뽑는 코너를 보면서 아빠가 저 녀석 정말 웃긴다 하셨던 사람이 진짜 사나이가 됨.

그후 13년후.

한 남자를 만나서 사귀는데 우연히 그 남자가 군시절 우정의 무대에서 진짜 사나이로 뽑힌걸 알게 됨. 얘길 듣다보니 내가 잘못 녹화한 그 회였음. 거기다 어릴 때 할아버지 댁이 있던 골목에 제일 끝집이 그 남자의 집이었고, 할아버지께서 일산으로 이사하신 그 해에 남친의집도 잠시 집을 세주고 일산으로 그것도 같은 동네로 이사했었던 사실 알게 됨. 지금은 다시 일산 집을 팔고 할아버지 댁이 있던 그 골목집으로 이사왔는데 현재 나의 시댁임ㅋ
거기다 알고보니 신랑이 내가다녔던 중학교의
1회 졸업생.ㅋ
인연은 있구나 싶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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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아저씨18.02.13 18:05
역시 존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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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춤뻡빌런18.02.13 18:17
존버는 반드시 승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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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ighTemplar18.02.13 18:05
쌍화점 ㅋㅋ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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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아저씨18.02.13 18:07
쌍화점... 레전드지.. 송지효님... 하하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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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콜로더듬이빠는소리18.02.13 18:07
신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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꼿개탕18.02.13 18:08
난또 비트코인인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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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얀기억속의너18.02.13 18:08
괜히 죄도 없는 송지효가 미웠더랬지.ㅜㅜ

지금은?
송지효 조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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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ighTemplar[수정] 02-13 18:23 18.02.13 18:09
쌍화점이라면 송지효때문에
밥 못먹은게 아닐수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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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얀기억속의너18.02.13 18:23
설마..주..진..(동공지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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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퍼블랙18.02.13 18:09
교보문고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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응줘까18.02.13 18:49
그렇게 교보문고는 북새통이 되고야 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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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치아노짜빠게티18.02.13 19:05
남자들만 득시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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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쉬르218.02.13 19:16
아이고 의미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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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주임원사운전병18.02.13 19:28
교보문고가 문제가 아니라는걸 알면서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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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퍼블랙18.02.13 18:11
존버는 반드시 승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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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다가열받아서가입함18.02.13 18:12
안믿어요 말이 됩니까?!

부러워서 그런거 아니에요..
아니라니까요...!??
왜 눈에서 땀이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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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바견은귀여워18.02.13 18:13
길어서 안볼래 요약해줘요 좋아요는 드릴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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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생각해보자18.02.13 18:14
운명 같은 경우 저도 한번 있었는데..

철 없던 시절 친구들이랑 장난전화 하려고 랜덤번호로 문자로 고백하기 했었는데
(죄송합니다.. )

그 우연함으로 전달된 상대방이 첫사랑 번호였습니다..확인은 카톡사진으로.. 첫사랑의 남친이 첫사랑 프로필 사진으로 한 건진 모르겠으나

엄청난 확률을 넘어서 그리 보게되니 과학적으로 증명은 안되지만 인연의 끈이란게 있는가 하고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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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코넛오일이몸에착착감겨18.02.13 18:18
마지막이 틀렸어..그렇게 꿈에서 깼다 로 끝내야지. 주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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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노총각18.02.13 18:18
네.. 다음소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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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동파괴꾼[수정] 02-14 08:41 18.02.13 18:22
나 현 36세

22살에 네이버블로그 시작
김동률, 김현철, 조규찬 덕후여서 그들음악을 블로그에 올리는게 취미였음

24살 어느날 어떤 사람이 김현철의 진눈깨비라는 노래를 검색해서 들어왔다가 본인이랑 음악취향이 비슷하다고 안부글을 남김
(나중에 보니 진눈깨비 포스팅 한 직후에 블로그에 들어온거였음)
그래서 연락이 닿아 가끔 쪽지보내고 전화도 하는 사이가 됨, 전화하기 전까지는 날 여자로 알았다고 함

25살 겨울. 신촌 지하철역 입구에서 만나기로 약속을 잡고 음악이야기하려고 만남. 빨간 털모자를 쓴 엄청하얀 얼굴에 천사같은 사람이 등장해서 깜놀.
그렇게 만나서 음악이야기도 하고 보드람치킨가서 치킨도 먹고 노래방도 갔다가 헤어짐. 너무 곱고 천사같은 사람이라 감히 썸을 탈 생각도 못함ㅋㅋ 썸 탈 생각도 없어서 정작 노래방에서 김현철 노래는 안부르고 평소에 친구들이랑 놀때처럼 혼자 린킨파크꺼 부르고 미친놈처럼 놀았음ㅋㅋ 그 분은 JS의 종로에서 이노래 한곡 불렀던 것 같음

26살. 여친이 생김. 그녀와 연락이 끊김.

28살. 여친과 헤어지고 그녀와 다시 연락이 닿았지만 남친이 있는 상태.

29살. 여친이 생김. 그녀와 연락이 끊김.

30살. 여친과 헤어짐. 그녀와 다시 네이버로 연락이 닿았지만 연인이 있는 상태.

31살. 그녀에게 쪽지를 보내고 다시 연락이 닿았는데 둘 다 솔로임. 하지만 각자 일이 바빠서 연락을 하지못함.

32살 7월말. 다시 네이버쪽지로 연락이 되었고 전화로 밤을 새며 1주일정도 이야기함. 지역이 멀어서 만나지 못하고 낮엔 일하고 밤엔 전화함
. 그리고 전화로 결혼을 약속함. 이때까지 25살에 신촌에서 딱 한번 실제로 만난 이후로 만난적이 없음.
그리고 우린 그 해 12월에 결혼했고 현재 행복하게 잘 살고있습니다. 내 생의 최고의 행운임 ㅎㅎ

결론. 덕질이 너희를 구원하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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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이18.02.13 19:08
감동파괴꾼 모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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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사람남한볼수있어요18.02.13 19:32
덕질 열심히 해서 결혼하지 말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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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딩일찐여친구함v18.02.13 22:43
워 이기 가능한가...... 안만나고 결혼약속이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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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동파괴꾼[수정] 02-14 08:50 18.02.14 08:49
저도 가끔 생각하면 신기해요 ㅎㅎ

중간에 우여곡절도 조금 있긴했는데
오히려 만나지 않으니 서로에 대한 그리움도 굉장히 커졌고, 다른 부분보다는 그 사람 자체랑 마음만 보게 되더라구요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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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주오이18.02.13 23:15
아.. 김현철이나 들어야겠다.. 1,2집이 진리.. 추억돋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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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발바닥모기물렷다18.02.14 00:45
훈훈하네요. 물론 읽진안앗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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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동꾼[수정] 02-14 03:48 18.02.14 03:47
형 너무 닉값 못한다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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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er18.02.14 17:07
적군이시군요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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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송이18.02.16 12:50
허어.... 중간에 연애가 있을때 연락 끊겼다가 헤어지소나서 잘지내니? 를 시전하신건가요?? 저렇게 지속된다는게 신기하네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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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드립18.03.01 16:07
근데 진짜 궁금해서 묻는데 나랑 사귀는 여자 과거는 용서 되는데.. 한번 알았던 여자가 다른 남자랑 사귀고 또 나를 만나는거가 싫은 거는 나뿐인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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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얀기억속의너18.02.13 18:32
어릴때 아빠가 마지막 황제라는 드라마를 좋아하셔서 아빠가 늦으시던 날 녹화를 해놓으려다 실수로 채널설정을 잘못해서 우정의 무대가 녹화됨. 잘못 녹화된걸 알고 그냥 보는데 진짜사나이를 뽑는 코너를 보면서 아빠가 저 녀석 정말 웃긴다 하셨던 사람이 진짜 사나이가 됨.

그후 13년후.

한 남자를 만나서 사귀는데 우연히 그 남자가 군시절 우정의 무대에서 진짜 사나이로 뽑힌걸 알게 됨. 얘길 듣다보니 내가 잘못 녹화한 그 회였음. 거기다 어릴 때 할아버지 댁이 있던 골목에 제일 끝집이 그 남자의 집이었고, 할아버지께서 일산으로 이사하신 그 해에 남친의집도 잠시 집을 세주고 일산으로 그것도 같은 동네로 이사했었던 사실 알게 됨. 지금은 다시 일산 집을 팔고 할아버지 댁이 있던 그 골목집으로 이사왔는데 현재 나의 시댁임ㅋ
거기다 알고보니 신랑이 내가다녔던 중학교의
1회 졸업생.ㅋ
인연은 있구나 싶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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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도[수정] 02-14 16:17 18.02.14 16:17
닉네임이 책제목이네요ㅎ 재밋게 봤었는데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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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얀기억속의너18.02.14 17:10
이 책을 아시는 분을 만나다니 반가워요.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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닉네임만들기귀찮아18.02.13 18:45
될놈은 뭘해도 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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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조싸디스트[수정] 02-13 21:41 18.02.13 20:12
우연을 가장한 스토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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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려간다18.02.14 08:06
여기분들의 사연에 비하면 보잘 것 없지만

2016년 4월 - 기타동호회에서 지금의 예비 신부를 만남, 순수하고 귀여운 모습에 첫눈에 반하여 짝사랑 시작.

2016년 5 ~ 6월 중순 - 한 번 이라도 대화를 하고 싶었는데 쫄보+쑥맥이라 말도 못걸고 동호회 단톡방에서만 잠깐 잠깐 대화함

2016년 6월 ~ 7월 - 동호회가 갑자기 문을 닫음, 한번도 제대로 말을 못걸어서 땅을 치고 후회

2016년 8월 - 동호회 부모임장 이었던 분이 동호회를 다시 시작, 마침 현 예비신부님이 동참한다는 소식을 듣고 냉큼 가입

2016년 8월 9일 - 용기내서 만남 (동호회를 다시 시작하신 분 생일 핑계...ㅎ)

2016년 8월 14일 - 온갖 핑계를 대고 쇼핑을 가자고 꼬시고 마음을 전달

2016년 8월 15일 광복절 - 제대로 다시 고백하고 솔로로 부터 광복함

사랑하는 우리 예비신부님 앞으로도 더 많이 사랑할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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압축형 몸 알집으로 못풀어 [수정] 02-14 08:46 18.02.14 08:46
이런거 보면 참.. 신기한게

전 호주에 살고 있고요.

제 이름은 김주현 입니다. 제가 호주에서 만나게 된 제 와이프 이름도 김주현 입니다 ㅋㅋ

동명이인 김주현 으로 결혼 해서 살아요.

한국에서 결혼 할때 친구들이 당황했죠. 돈은 어디다가 줘야 하냐고 이쪽이 남자인가요. 이쪽이 여자쪽인가요 해서.

저희 딸은 헷갈려해요. 엄마 아빠 이름이 같다고 해서 ㅋㅋㅋㅋ

급 주절 주절이네요. 좋은 하루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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똥꼬털18호18.02.14 09:20
와 ㅋㅋㅋㅋ

멋지네요~ 에피소드가 흘러 넘치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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압축형 몸 알집으로 못풀어 18.02.14 11:37
감사합니다. 오늘 발렌타인 데이 인데.. 까먹고 있었네요. 좋은 하루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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