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 기일이 다가오네요.
돌아가신지 9년이나 됐는데도 익숙해지지가 않고 더 그리워지는것 같아요. 그러면서도 웃긴게 엄마랑 일상처럼 지내는 꿈을 간혹 꾸는데 제가 여전히 엄마한테 짜증내고 잔소리하고 그러더라구요. 꿈에서 깨고 얼마나 울었던지.. 세상에 나 밥 안먹는다고 계속 밥 한술만 뜨라고 사정하는 사람은 정말 엄마뿐이더라구요. 신랑도 한두번 권하다 말지.. 이상하게 결혼하고 특별한 이유도없이 괜히 생이 무의미하고 기쁜일이 있어도 맘 한구석은 우울하고 그랬는데 그 이유가 처음엔 결혼을 해서 그런줄 알았어요. 남편이랑 딱히 사이가 나쁜것도 아닌데 삶이 녹록치 않다보니 그래서 그런가 했는데 얼마전에 깨달았어요. 내가 뭘해도 기쁘지가 않고 좋은것을 봐도 마음에 돌 하나 얹은것 같던게 엄마가 안 계셔서더라구요.. 엄마가 저 결혼하고 얼마 지나지 않아 돌아가셨거든요. 내가 기쁠때 나보다 더 기뻐하시고 내가 힘들때 나보다 더 아파하셨던 엄마가 이젠 어디에도 안 계셔서였어요. 다이어트한답시고 안 먹으면 걱정스러워서 밥 조금만 먹으라고 한 엄마한테 짜증내서 미안해.. 시간을 한번만 돌리고 싶다.. 엄마가 끓여준 된장찌개 딱 한번만 엄마랑 마주 앉아 먹고 싶어. 아무리 애를 써서 흉내를 내도 엄마가 끓여주셨던 그 된장찌개 맛이 안나. 엄마.. 보고싶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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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로해주신 분들 모두 감사해요.
몇몇분들이 말씀하신것처럼 저도 저희 엄마처럼 좋은 엄마로 우리 아들에게 좋은 기억이 되어주도록 많이 노력하겠습니다. 이처럼 좋으신 분들이시니 여러분들께선 부모님께 잘하실것 같아요. 저처럼 후회하지 마시고 부모님과 좋은 추억 많이 많이 만드세요.감사하고 사랑합니다.

울 아버지 생각나네요,

여동생 고1, 저 고3.. 그 날좋던 3월말, 마른하늘에 눈이 그렇게 내리더니 아버질 데려가더군요.

딱 일주일전이 아버지기일,
딱 일주일후가 여동생결혼,
만감이 교차합니다.

어머니도 편찮으시다보니 어머니께 최선을 다하겠다고, 훗날 하늘서 아버지 마주할때 그 누구보다 자랑스런 아들이라고 칭찬받을거라고..

그렇게 다짐한지가 벌써 13년이네요..

힘내세요.

저도 힘내보렵니다..

그 빈자리 채울 수 없음을 알기에 더 슬프고
익숙해지지 않지만, 하늘에서 잘 지내고 있는
그대모습바라보며 미소짓고 계실테니,

힘내세요..!

지금 계신 엄마께 더욱 잘해드려야겠단 생각이 드네요ㅜㅜ 댓글보구 깨닫고가요...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