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대입니다. 제가 어렸을때만 해도 촌지.. 굉장히 당연하게 성행했습니다. 초등시절 일주일에 한번씩 돌아가면서 하는 청소당번을 왠지 저는 매일하고있더랍니다.

눈치도 더럽게 없던 저는 엄마한테 "선생님이 나는 청소를 잘하니까 매일 시키는거라고 칭찬해줬다"면서 웃었더랍니다..

그래도 부모님이 촌지를 안주니 나중에는 손들고 발표하는 것도 한번 시켜주는일이 없고 계속 청소하다 늦게오고 하니 저희 고모가 보다못해 부모님 몰래 촌지를 드리고 와서야 청소당번에서 벗어날 수 있었습니다.

조금 더 학년이 높아져서 초등학교 고학년이 되고나서 만난 다른 담임은 더 지능적으로 학대하더군요.. 둘만 있는 시점이 오면 딴사람이라도 된양 막말을 했습니다.

아직 생각나는것 두가지는.. 통학 한시간을 자전거타고 다녔는데, 학교 뒤에 자전거를 대러 갔을때 마주친 담임이 "너, 학교멀면 다니기 힘들지도 않냐? 그냥 좀 전학가"라고 하대요? 다같이 있는데선 또 얼마나 상냥하게 대하는지..

한번은 점심시간후 복도에 다먹고 아직 못치운 급식차가있었는데.. 다들 멸치반찬을 싫어하는지 잔뜩 남았더라구요. 저는 워낙 좋아하는것이고.. 이제 곧 치울꺼라 아깝기도해서 젓가락으로 남은 반찬을 집어먹고 있었더니 담임이 지나가다가 절 보더니 "그걸 집어먹냐.. 거지같이" 이러는데.. 본인은 저랑 둘만있는줄 알았지만 숨바꼭질을 하던 제 친구가 커튼 뒤에 숨어있던걸 몰랐죸ㅋㅋ 그때까진 아무리 친구들한테 담임이 날 미워한다고 말해도 안믿어주는 친구들이 소름돋는다면서 그때부터 믿어주더군요ㅋ

그때가 초등학교 5학년때였습니다. 결국 저는 담임때문만은 아니지만 반년만에 전학을 가게되었습니다. 무슨 억하심정인지, 전학가는날 인사온 저희 어머니에게
"따님은 문제가 있다, 학교 선생님들이 다 문제아로 알고있다. 주의 하셔야겠다" 이딴식으로 말해서 부모님과 관계도 파탄이 났었습니다.

심지어 충격받은 어머니가 전학가서 만날 새로운 담임선생님에게 이전 담임 말을 고스란히 전달했답니다.. 왠지 그분이 곧잘 저를 빤히 쳐다보시더라구요.

정말 다행히 새로 만난 선생님은 교육자셨습니다. 한달쯤 지나서 저희 어머니를 부르셔서
"말씀주신부분에 한달간 따님을 유심히 지켜보았지만 걱정하실 필요가 전혀 없으신것 같습니다. 저도 비슷한 나이의 자식이 있는지라 꼭 말씀드려야 할것같아 오시라고 했으니 이제 아무걱정하지 마시라"고 말씀해주셨고 저희어머니는 그날 그자리에서 대성통곡을 하셨습니다.

하지만 저와 어머니의 관계는 그때 이후로 깨진 접시 이어붙인것마냥 위태로운 채로 지금까지 똑같은 상태입니다. 아무리 아니라고 믿어달라고 그사람 나 싫어서 그러는거라고 말을해도 믿어주지 않고 문제아로 바라보던 부모님의 모습이 아직도 선명합니다. 어릴때의 정신적인 충격이 얼마나 인격형성에 큰 영향을 주는지 몸소 체험할 수 있었습니다. 그때부턴 부모님께도 많은걸 숨기게 되더군요...

나중에 좋은 선생님을 만났음에도 아직도 교사라는 직업군을 가진 사람들.. 별로 좋은 느낌이 아닙니다. 중학교 시절에는 누가 "꿈이뭐야?엄마처럼 선생님 어때?" 라고하면 제가 표정관리가 안되어서 사람들이 의아해하곤 했습니다...

고작 이정도로 당한 저도 그여자 찾아가서 싸대기를 날리고싶다는 생각을 가끔할정도인데, 저는 이 글에 담긴 울분 십분 이해할수 있습니다.

다시 만난다면 결코 용서하지 않을겁니다. 제가 사회적으로 성공하면 꼭 찾아가서 복수해줄겁니다. 그여자 자식에게 알려줄꺼에요, 당신 어머니 이런사람이라고. 그여자가 내 어머니의 가슴을 찢어놨듯이 똑같이 갚아줄겁니다.

어디서 들었는데 그냥 재밋으라고 자작으로 하시는것도 있고, 진짜 ㄹㅇ도 있는데 이건 진짜 ㄹㅇ인듯

이 사람은 평생 한두번 겪을 일이 매번 일어나는거 같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