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학과야 말로 진정한 광기의 세계가 아닐까나,,,

비슷한 맥락인데 저도 취업은 생각 안 하고 제가 가고 싶은 학과를 수능 성적에 맞춰서 갔습니다. 하고 싶었던 공부를 하고 배울 수 있어서 솔직히 전공 강의 시간이 제일 좋았고요. 대학을 진짜 강의 들으러 갔고 개강하면 혼자 신났고요ㅎ 이러니 당연히 성적 좋아서 장학금도 받고 졸업도 학과에서 수석으로 졸업했습니다. 대학원은 딱히 갈 생각도 안 들었고 그 전부터 교수님께 졸업하면 바로 취업할거라고 밑밥 깔아놔서 제의 왔을 때 그냥 도망쳤고요. 이런 선택도 좋긴한데 문제가 대학 생활 만족도는 최상이긴 한데 취업이 잘 안 된다는 겁니다.
그래도 이런 단점을 감안해서라도 즐겁게 내가 배우고 싶은 것을 들으며 대학 생활하고 싶으신 예비 대학생분들은 한 번 이렇게 해보세요. 이 뒤에 취업은 남들보다 뒤쳐지긴 했어도 결국 하긴 했으니 너무 걱정마시고요. 인생은 살다보면 살아집니다.
이런 인생도 있다고 알려주고 싶어서 길게 적어봤습니다.

그 다음에는요? 그래서 사겼어요 안사겼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