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경쓸게 열가지 아래로 있는거랑 50가지 있는거랑 달라서 그래요.
시험범위 10페이지랑 50가지랑 다르듯이요.
잘하시는분은 잘하시겠지만 저는 안되더라고요.
저도 제가 성인 ADHD인줄 알았을정도 ㅎㅎ

식사 메뉴를 생각하고 재료가 뭐가있는지, 장을 뭘봐야 하는지 생각하고 장봐오고, 애기 학교 학원스케줄 생각하고 일정 변경 있으면 연락해야되는곳이 한곳도 아니고, 학교에선 자꾸 무슨 공지를 띄우는데 너무 여러가지를 띄워서 정작 중요한 공지가 소식지 같인거에 묻혀버리면 진짜 곤란, 거기에 종이로 된 알림장? 뭐 신청같은거 하는거도 자주 가져오고, 집안일 좀 할라치면 애는 또 옆에붙어서 자꾸 뭘 물어봐서 정신 산만하게 하고(물줘라 쉬마렵다 간지럽다 아프다 이건왜이러냐 오늘 이런저런일이 있었다 등등 끝이 없음) 애가 등원하는 시간에는 저도 출근해야되서 다른걸 처리 못하죠.
집안일 하면서 애들이 사고치는거도 감시해야되고 애들이 할거를 잘하고 있는지도 감시해야되요. 밥 잘 먹고있는지 안먹고 가만히 있는지 입에 물고있는지 왔다갔다하는지
그리고 애들은 연약해서 쉽게 아파서 병원 갈일도 많아요. 병원갔다오면 약도 때맞춰 먹여야되는데 보통 시럽한두가지 용량 맞춰 따르고 거기에 가루약 타먹이고 안과 갔다온거면 안약 넣어줘야 되는데 두가지 넘어가면 하나 넣고 5분정도 이따 넣어야되고 그냥 글만봐도 정신이 하나도 없죠?
그냥 애가 있으면 정신이 하나도 없어요.

애 둘인데 밥 먹이는일(준비하기 장보기 치우기다 포함), 씻기는일 이거로만 하루 3시간이 가는듯.

ㅋㅋㅋ 괴짜가족인가

여자들이 보통 남자들보다 멀티테스킹이 잘된다던데 필요한 기능이었군요 ㄷㄷ