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번에 캐디라고  비오는날 글 올렸었는데..
개드리퍼분들 중에도 골프치시는 분들이 있겠죠~?
 얼마전  동료언니가  손님한테
라운딩 중 쌍욕을 먹고  캐디 체인지해서
들어온일이 있었어요.
욕한 이유는, 언니가  커피를 타주지 않았다는거.
골프장측에서의 캐디가 카트에 일회용커피와
뜨거운물을 가지고 다니는건 일종의
캐디가 해주는 서비스일뿐, 절대
손님들이 돈을내고 먹는것도아니고, 회사에서
타줘라 강요사항도 아니고,
캐디가 해야할일에 있지도않고
수도권 골프장은 커피타는게 금지가되어있습니다.
근데 지 커피 쳐먹고싶은데 언니도 쉬는타임도
아니고   네명 돌아가며 티샷중에 바쁘니까
홀아웃하고 그늘집에가서 타드린다하니까
카트타고 이동중에 
"씨발년이 나이만 쳐먹고 어쩌구저쩌구"
놀란 언니는 그대로 카트를 세웠고
다시 실랑이가 있고 결국
캐디체인 요청을하고 들어와서
펑펑 울었어요
캐디만 20년을했고
나이도 많고 고등학생 아들도있는 언니예요.
그  기분으로 절대 웃으면서  서브를
받아줄순없었겠죠.
캐디인식이 아직도 안좋은건 알고있습니다.
근데 어떻게 그럴수가있을까요
클럽전달할때도 그냥 주면될것을
집어던지는 새끼들도있어요.
호칭도 보자마자 "야"
그런새끼들이   꼭 불륜녀 데리고와서
마누라한테 전화오면
올 스톱시키고 조용히해라 명령하고
저는 캐디하면서
이세상 중년부부들은  거의다 바람을
피고있다는걸  알았습니다.
동호회목적부터 연습장에서 만나서
쪼인해서 오는 부도덕한 인간들
그러다 앞뒷팀으로 딱걸린
맞바람피는 부부도 만나봤구요.
하여간 아무리 대중적으로 많이 변화됐다
하지만...
사람들이 돈을내고왔다고
대접받고싶다해서  캐디가
1일 노예도 아니고
그 골프장의 코스를 알려주고 조언해주고
좋은 스코어가 나올수있도록 도와주고
클럽전달도해주고 카트태우고이동하고
하는일은 분명 정해져있는데
지 손 있는데  물 따라달라
커피달라  지가연습공쳐놓고   볼 줏어와라
볼 안맞으면 언니탓
클럽 커버가 잃어버려도 캐디언니들이 사고
볼 잘못날아가면 놀란팀한테가서
언니들이 굽신굽신 사과하고
언니이쁘면 끝까지 전화번호달라하고,
고충이 많아요 무조건 고소득직업 아닙니다.
못버는언니들은 못벌어요
우린 아파서 쉬어도 어디서
돈한푼안나와요. 대출같은것도 안되구요
아무튼  진짜  캐디피가 아까우면
스크린만가던가   노캐디골프장 가던가.
그렇게 함부로좀 안했으면좋겠네요
카트에다가도 블랙박스를 달고싶을정도...
정말 캐디하면서  쓰레기들이 이렇게
많은줄 첨 알았어요.
다 꺼내면 책한권 나오는데..
특히  의사.교수.공무원. 진짜 
캐디언니들이 기피하는 직업들.
국회의원 한번 나갔는데 아주  
떠받들여야 했었음....
경호하는사람이 나한테 직접와서
똑바로해라 잘모셔라어쩌구저쩌구ㅡ
라운딩도중  후반1번에서 
자기네 아버지가 돌아가셨다는
연락을받고도   접대 자리라고
끝까지 볼치고갔던 양반도 기억나네요
저는 캐디지만  
골프치는사람들 정말싫으네요ㅜㅜ,
골프장오면 인격이 바뀌어요.
숨어있는 인성이 나오는건가.

제 여자친구는 골프장 식음파트에서 일합니다. 저도 그쪽 전공에 직업 갖고있다가 얼마전 기술배워 엔지니어로 전향했구요. 얼마전까지만해도 갑질이다 뭐다 말도 많았고 요 근래에는 우리나라에 슈퍼갑이 나타났지만 살면서 골프장만큼 갑질 해대는 곳을 본적이 없는것 같아요. 매일 저녁 울면서 신세한탄 하는게 여친 일상입니다. 멍청한거냐 생각좀 하면서 일해라막말에 호칭은 야 아니면 희롱하듯이 언니라 부르고 끝나고 뭐하냐 얼마버냐 사람을 쉽게 생각하는 부류들도 수두룩 빽빽입니다 더러운 농담은 기본, 안하무인에 얼마전에는 ㅅㅂㄴ소리까지 들었다니 화가 치밀더군요. 본인이 목표가 있어서 견디기는 하는데 제 입에서 당장 때려치우라는 말도 수도없이 했었습니다. 서비스직이라는게 윗분 말씀대로 고객을 편하게, 즐겁게 해드리는게 목적이지 노예처럼 하인처럼 또는 심심풀이로 막 다루라고 있는 직업이 아닙니다. 여기에 이런말 쓴다고 세상이 바뀌거나태생이 갑으로 태어난 사람들 심성까지 바꿀 수는 없지만여기에 이 댓글을 보시는 분들 만이라도 상대방을 배려해주셨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골프장, 콘도, 호텔, 항공사 뿐만 아니라 편의점, 술집, 식당 그 외에 모든 곳에 일하는 사람들도 다 저마다 예쁜 딸, 아까운 아들들 아니겠습니까? 어디가서 모르는 사람들에게 쌍욕 들을만한 사람들 아닙니다 정말. 여러분만이라도 친절히 대해주세요. 친절히 힘들다면 차라리 무관심 해주셨으면 좋겠네요....


이년 바람나서 헤어졌다 하...

골프는 없어져야할 스포츠라고 봅니다~

적어도 우리나라에서는~~

골프장이 만드는 순기능이 없네요~~

한창 회사다니던 시절 영업부서라서

회사돈으로 골프연습장 끊어주던 시절이 있었는데

그 스크린 골프장에서도 내기며 부킹 도우미가 들어오고

양주 팔아대는 꼬라지에 재미도 없고 접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