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긴글주의]저도 고민 한번 끄적여볼까 합니다

603466No.10282017.01.12 23:58

반갑습니다 개드리퍼 여러분 ㅎㅎ
주위에 이런 이야기 들어줄 사람이 없고
친구도 없고 혼자라서
익명게시판이 생겼다는 소문을 듣고 야밤에 감성 타서
이렇게라도 사람들과 소통을 좀 해보고 싶습니다

우선 제 나이는 올해 19세입니다
집안 사정이 막막해 17세 고등학교 입학 하고 바로
세상에 나와서 여러 군데 돌아다니다가
지금은 5개월 째 주방일을 하고 있습니다

가족이라고는 아버지 한 분 계시고 아무도 없습니다
하지만 아버지와도 사이가 악화되고
부모님이지만서도 정말 너무 싫고 미워서
최근엔 제 발로 떨어져 나와 현재 원룸에서
혼자 자취하고 있습니다.

정말 너무 힘들고 죽을까도 해봤지만
그래도 별거 아닌 희망 하나 생각하며 참고 어떻게든
살아왔습니다.
근데 나이가 먹어가며 사회생활에도 발을 들이고
나름대로 철이 들다보니

제 미래에 대한 두려움과 불안감 때문에 일 다니기도
너무 힘들고 이 생각들이 사라지질 않고 계속
저를 괴롭혀서 지금 또 다시 한번 자살충동이
느껴지고 있습니다.
정말 길거리를 돌아다니다 보면 다 저보다 잘난 사람들뿐이고
뭐 저보다 안좋으신 분들도 많이 계시겠지만서도
아무리 아닌척을 하고 감추면서 지내보려해도
너무 외롭고 막막할 뿐입니다.

사실 이 글을 쓰면서도 많이 민망합니다
솔직히 저랑 아무 관계 없는 분들이고
그냥 이상한 글 싸지르는 것 처럼 보일 것 같습니다
쓰다보니 제가 무슨 얘기를 하고 싶은건지도 헷갈립니다

그냥 개드리퍼분들은 대부분의 분들이 성인이시고
사회연륜이 높으실 것 같아서 조금 이나마 조언을 듣고
잠시라도 안좋은 생각을 잊어보고 싶습니다
꿈이라는 건 가져본적도 없고 가지기도 무섭습니다
하지만 저와 비슷하신 분들도 정말 계신건지
저도 정말 성공해서 자수성가 할 수 있는 것인지..

저도 행복이라는 것을 느껴보고 싶습니다
그리고 정말 별거 아니지만 이런 곳에서라도
위로받고 싶습니다
할말은 넘쳐나지만 여기까지 하겠습니다
시간 내서 긴글 읽어주시는 분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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