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도
편의점가면 팔고있는 여러종류의 캐릭터빵.
카카오톡빵, 원피스빵, 도라에몽빵 등등등..
그리고,
3개월전즈음 '포켓몬고'의 열풍으로인해
다시 한번 그 인기를 실감했던 포켓몬스터까지..
하지만 띠부띠부씰의 원조는 바로
불타는 청춘이란 프로와 라디오스타에 나오는
'김국진' 을 모티브로 했던
[국찌니빵] 이 시작이였다. (샤니제품)
사실 엄밀히 따지면
국찌니빵에 있던 국찌니 스티커는
띠부띠부씰은 아니고.. 그냥 일반 스티커
(붙였다 떼었다가 아닌 붙이면 끝..ㅋㅋㅋ)
그럼에도 불구하고 당시 인기는 제법 높았다
어릴적부터 딱지,카드 등으로 수집욕에 맛들린
초딩들은 국찌니빵에 있던 스티커를 하나둘 모았고
보통 화장실 거울에 차곡차곡 붙여두거나
신발장, 혹은 공책에다 붙여놓고
여러종류의 국찌니 스티커를 보여주며
자랑을 하곤 했었다.
그렇게 맛도있고 스티커모으는 재미도 있던
국찌니빵은 언제부턴가 생산이 중단됐고
당시 정말 엄청나게 초열풍이였던
일본의 인기애니매이션 [포켓몬스터]의 등장으로
스티커열풍은 다시한번 시작되었다.
아는 사람도 있겠지만
그때 당시 포켓몬스터빵의 광고에서
"떼었다 붙였다, 떼었다 붙였다~ 띠부띠부씰!"
이라는 광고를 하도 틀어대서
너도나도 슈퍼에가 포켓몬빵을 접하기 시작했고
(그당시 빵 가격 500원 / 역시 샤니제품)
만화영화의 인기를 그대로 몰아서
없어서 못팔정도로 엄청난 대히트를 쳤다.
나역시 포켓몬덕후였던지라
문방구에서 작은 수첩을 산다음
도감이랍시고 빵먹고 나온 띠부띠부씰을 하나둘
붙이면서 수집욕을 불태웠고
학교에가면 친구들끼리 모여
자기들이 모은 띠부띠부씰을 구경하며
서로 트레이드(?)도 하고 그랬었다.
아무래도 초딩시절 500원이란 금액은
떡꼬치를 무려 5개나 먹을수있고
피카츄 돈가스를 2개먹고도 100원 남은걸로
오락실까지 갈 수 있을정도의 큰 금액이라
(그시절 마을버스 가격 : 100원)
중복 스티커가 나오면 실망감이 이만저만이
아니였어서
너도나도 빵을 최대한 쭈그려트려가며
빵안에 들어있는 띠부띠부씰의 종류를 확인하려고
별짓을 다했다.
(당연히 이걸 좋게보는 슈퍼주인은 없었고
안살거면 만지지말라고 혼나기도 했음..ㅜㅜ)
친구들끼리 원정이랍시고
다른 동네쪽 가면 다른종류 스티커가 나온다며
방과후 500원 손에쥐고 이리저리 모험(?)을
떠나곤 했었다.
그당시 인기가 어느정도였냐면,
지상파 뉴스 (kbs, mbc, sbs)에서
초딩들이 먹으라는 빵은 안먹고
죄다 빵만 버리고 스티커 모은다고 뉴스로
보도 했을정도...ㄷㄷㄷ
(아직도 뉴스화면이 기억난다.. 땅바닥에 버려져있는
포켓몬 빵들ㅜㅜㅜ 그와중에 고오스빵은 맛있다고
죄다 쳐묵함ㅋㅋㅋ)
스티커자체가 재질상 여러번 붙였다 뗄수있고
퀄리티도 상당했거니와
시간이 지날수록 여러가지 포즈와
포켓몬뿐만 아니라 사람들까지 추가되면서
수집욕을 더 불러일으키더니...
역시 90년대는 유행의 전환점이 엄청빠르던시기라
뒤를 이은 [디지몬어드벤처]에 밀려
포켓몬스터빵은 그렇게 기억속으로 사라졌다.
내가 나름대로 열심히 모았던
그 작은 수첩속 띠부띠부씰은 어디에 갔는지
시간이 흐른 지금 찾아보려 했으나
잃어버린듯ㅜㅜ... 아쉽...
아무튼 놀이(?) 라고 하긴 뭐하지만
나름 추억이 새록새록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