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달 트라우마?

474609No.55642017.07.31 03:03

반쯤 감긴눈으로 쓰는글이라 두서가 없을지도몰라요..
갑자기 이때가 생각나서 무서워 불키고 글을 씁니다

저는 현재 20대 초반 여자에요
약 1년전인가 2년전에 집에 혼자 있었어요 며칠간 ..
저녁 한 9시쯤에 배달음식을 시켜먹고
티비보다가 자는데 새벽 2시쯤에 누가 문을 두드리는거에요 진짜 계속 ...저는 첨에 신경안쓰고 자다가 계속
두드리고 심지어 휘파람까지 불면서 문을두드리니까
일어났는데 별생각이 다 드는거에요
진짜 손이 덜덜떨리고 ...집이 4층인데
뛰어내려야하나 별 생각을 다 했어요
가족들한테 전화 돌렸는데 자는중인지 안받고
친구랑 연락이 돼서 나 어떡하냐 너무 무섭다했더니
경찰서에 신고하래서 경찰서에 전화하는데
진짜 저는 제몸이 그렇게 떨리는걸 처음 느껴봤어요
진짜 목소리랑 온몸이 미친듯이 떨리더라고요
몇십분뒤에 오셨는데 삐용삐용소리 나잖아요
가까이왔을때 그 소리를 듣고 튀었는지 문을 안두드리더라구요 무튼 경찰분들이 오셔가지고
울면서 상황설명하니까
주변을 더살펴보겠다고 하면서 나가시더라구요
사실 경찰분들이 그 당시에 살짝 이해가 안갔던게
제가 분명히 누가 밤중에 문을 두드리면서
휘파람을분다고 너무 무섭다고 말씀드렸는데
오셔서 문을 그냥 두드리시면 제가 경찰분이신지
그 싸이콘지 모르잖아여..
무서워서 문도 선뜻 못열고....미워어....

그래도 와주셔서 진짜 맘이 안정되는 느낌이였어요..
듬직했다 해야하나..우리나라 경찰분들 사랑합니다
무튼 너무 두려움에 떨고있었는데
갑자기 제가 시켜먹었던 음식점인지 뭔지
모르는 번호로 뜬금없이 문자가왔어요
배달이 잘못갔다 그랬나..너무 화나가지고 연락을했죠
저는 지금 너무놀래서 경찰도부르고 별짓다했다고
뭐라뭐라 따지니까 미안하다고 하더라구요..
경황이 없다보니까 그냥 그렇게 넘겼는데
그때 이후로 트라우마가 생겼는지
한동안 창문이란 창문엔 다 걸쇠 잠그고
현관문 고리 다걸고 힘들었던 기억이나네요
그냥 그렇게 넘기지 말았어야했는데..에휴...
아직도 밤마다 그때가 가끔 생각나는데 답답합니다

그 새벽에 정말 오랬동안 문을 두드리면서
휘파람을 불었는데 그게 가능한얘기인가요
배달대행이라고 했거든요..
그럼 더 헷갈일일이 없지 않나요..
건수가 확실할텐데 ..헷갈렸다한건 그렇다치고
배달이 잘못간거같고 집에 사람이 없는거같으면
재빨리 확인을하고 다시 가게에 돌아가야하는게 맞지않나요...

정말 숨죽이면서 방구석에 박혀서 덜덜떨던 저를생각하면 안쓰러워요 정신적인 피해보상을 받고 정신과를 다닐껄 후회됩니다..지금도 어리지만 그땐 더어렸어서 어떻게 대처해야할지 너무 몰랐어요 ㅠㅠㅜ
흐아...긴글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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