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게 대체 무슨..? (17금)

750272No.56672017.08.03 22:30

※ 글쓴이의 성향은 다소 보수적인 면을 띠고 있음을 알립니다.

※ 해당 인물에게 연애감정은 전혀 없음을 알립니다.

※ 글쓴이는 모쏠이며 관념이 다소 이상적일 수 있습니다.


아는 여자애가 있습니다. 이 친구가 전남친과 헤어져서 무척이나 고통스러워했고 전남친과 관련해서 상당히...안 좋은 과거까지 겹쳐져 있습니다. 그래서 제가 이것저것 상담도 해주고 늦은 시간까지 위로해주고 그랬어요.

서로 원래 그리 각별한 사이가 아니다보니 연락이 뜸하다가 오랜만에 만났습니다.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다가 성적인 이야기가 나왔는데. 한 남자와 원나잇을 했다고 합니다. 이 남성은 애인이 있었다고 하구요. 제가 질색을 하자 원나잇 문화를 이해하지 못하는 저를 이상하게 여기더군요.

제가 질색을 한 이유는 원나잇 문화 자체가 아니라 애인이 있는 남자와, 전 남친을 잡지 못해 그토록 힘들어했던 여자가 서로 원나잇을 했다는 상황이었습니다.

술이 들어가고 분위기에 취했다는 전제가 붙긴 했습니다만, 아무리 그래도 그런 안좋은 과거(자세히 말씀드리기가 꺼리네요)까지 겪었음에도 원나잇을 했다는 것, 상대는 애인이 있다는 사실을 이미 알고 있음, 정황상 남자가 시도했는데 그걸 '그냥' 받았다는 것.

...이게 개방적인 건가요? 제 기준으로는 아무리 생각해도 그냥..문란함 그 이상 이하도 아니였어요. 전 지금 이 친구가 폭주하는 게 아닌가 싶어요.

'다른 사람한텐 말 못하고 이런 말 할 수 있는 사람이 너 뿐이었다' 라고 말하는 걸 보면 후회하는 것 같긴 한데...뭐, 사실 말하고 다닐만한 건 아니긴 하죠.

그...뉘앙스가 마치 이야기를 안주거리 삼아 말하는 느낌...? 그냥 이라는 단어가 어울리는 그런 느낌..

"너 절제가 안돼?" 라고 쏘아붙이려다가 참았습니다. 전 그쪽 방면에 경험이 전혀없고 할 생각도 딱히 없어서 편협한 시선은 가질 수도 있고 또, 이 친구가 저한테도 말하지 않은 뭔가가 있음을 감지했습니다. (이건 순전히 제 감이에요.)

그럼에도 앞서 말한 제 반응을 의아하게 본다거나, 되물어본다거나 하는 행동을 보니...진짜...아이러니하더군요.

여러분들 생각은 어떠십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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