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 나약한 남자 인것 같아요...

419000No.56712017.08.04 01:00

남자입니다.
지방근무를 하구요.
북적이는 곳에서 여자친구와 함께
결혼을 꿈꾸며 연애를 한손넘게 했고
보낼수 있는 행복이라는 시간을 버리고

결국 돈과 경력을 택해 이동했지만
그 사람의 빈자리가 저에게 세상 너무 큽니다.

너무 힘들던 날에는 그녀가 꼭 안아 준다면 마음속 뿜어내지 못해 자리 잡은 용광로보다 뜨거웠던 울컥한 마음이 한 여름 눈녹듯 사라졌습니다.

한주 한주 주말이 소중해지고 여김없이 아쉬워 집니다.
이 모든걸 버리고 하루에도 수십번씩 너무 보고 싶어서 나약한 소리로 관두고 서울가서 살까 말을 건낼까 수없이 마음 속으로 외칩니다.

가끔 그 사람과 통화하다 울먹이는 소리를 수화기 넘어 들을때면 속이 무너져 내립니다. 그저 울지마 그만울어 괜찮아 조금만 있으면 또 보잖아 라는 말로 그 사람을 달래지만 얼마나 힘들어 하는지 느껴집니다.

결혼 하고 싶어요. 그 사람이랑.

하지만 그 사람도 나름대로 서울에서 펼친 멋진 꿈이 있고
그 꿈을 지켜주며 그 사람과 꾸리는 가정에서 단단하고 든든한 울타리가 되고 싶은 사람으로 앞으로를 위해 지금 제 일은 필요하네요..

그녀를 위한 길이라 생각했는데
서로에게 너무 아픈 길을 선택 한 것 같아요.

불금은 제가 그 사람 만나러 갈 수 있는 날입니다.ㅋ
모두에게 기다리는 금요일이고 아쉬운 일요일입니다.

행복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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