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는 것

331913No.77612017.11.17 00:02

내 삶은 그저 태어나고 자라 사람의 본능 그 작은 관성에 이끌려 왔습니다 무언가 노력 한 번 한적 없이 그저 반복되는 일상의 권태에 빠져 무기력해지곤 했습니다
내 삶은 어째서 이렇게 죽은 듯이 생생한 걸까요
마치 좀비같습니다 사상도 도전도 없이 짧은 서사 하나 없이 저는 죽어갑니다 나를 지탱하는 신념조차 결국 꺾일 뜻이며 적당히 남의 말을 꾸며 장식한 나는 내 사유들은 아무짝에도 쓸모가가 없다는 것을 느낍니다..
잠이 늘어갑니다 점점 밤에 꾸는 꿈들이 달콤해집니다 스물 다섯이 한 달 채 남지 않았네요 나는 특별해지고 싶었지만 결국 아무것도 아니게 되었습니다 죽을 수 있기에는 너무 생생하고 살 수 있기에는 너무 죽어있습니다
사는게 참 건조하네요 이런 걸 건어물남이라고 하는건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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