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범죄범 부장검사 체포와 관련된 생각

612763No.96962018.02.13 00:20

이번에 용기있는 검사님의 미투 운동 참여덕에 예전이었다면 당연시되고, 묻혀져 사라질 범죄가 드러나고 처벌받네요
검사님이 이번 고발의 일로 피해받지 않았으면 하는데 이미 피해를 보신거같아 안타깝네요...

남자 피해자분들도 미투 운동 참여했으면 하는데, 아직까지는 남자 성범죄는 그게 성범죄라고 인식이 잘 안되나봐요ㅠ.. 그저 다시 한번 입장 바꿔 생각해보면 되는 일인데.... 분명 여초문화에 낀 남자분들에게는 자주 일어나는 일이고 (언어적 성추행 같은거...) 저도 몇번 목격했음에도 조용히 넘어가게 되네요.

여러분들은 어떻게 행동하시나요?
저는 목격해도 고발하거나 제지할 용기가 없어요... 왜냐면 제 나름대로 노력해서 들어간 자리에서 반발자나 고발자로 찍혀 쫓겨날 용기가 없거든요... 내 일이 아니니까, 나한테 도와달라 하지 않으니까.. 생각하면서요. 근데 지난번에 인터넷에서 이 시를 읽었거든요.

나치가 공산주의자들을 덮쳤을 때,
나는 침묵했다.
나는 공산주의자가 아니었기 때문이다.

그 다음에 그들이 사회민주당원들을 가두었을 때,
나는 침묵했다.
나는 사회민주당원이 아니었기 때문이다.

그 다음에 그들이 노동조합원들을 덮쳤을 때,
나는 침묵했다.
나는 노동조합원이 아니었기 때문이다.

그들이 나에게 닥쳤을 때는,
나를 위해 말해 줄 이들이
아무도 남아 있지 않았다.

-마르틴 니묄러

이거를 읽고나서 과연 침묵하는 내가 나를 위해서도 옳은건가 생각이 들면서도... 동시에 내가 내 모든 생활과 미래나 꿈을 포기하면서까지 개혁가나 윤리운동가가 되어야하나 생각도 들구요...

과연 무엇이 맞는걸까요? 여러분은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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