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에게 너무 서운해요..ㅜㅜ

786526No.107322018.04.05 14:34

스물 둘에 공무원에 합격한 친구가 있어요. 학원을 멀리 다녀서 거의 폰으로 연락을 했는데 주로 그 친구의 고민을 많이 들어줬어요 예를 들면 11살 나이 차이 나는 남자랑 학원에서 만나 사귀게 됐는데 주위에서는 남자가 이상하다, 나이가 너무 많다, 정신연령이 많이 낮은 것 같다 등등.. 친구한테 안 좋은 소리를 많이 했나 봐요 그럴 때마다 제가 위로를 많이 해줬어요 그리고 가끔 만날 때에도 제가 항상 밥을 샀어요

그 친구가 합격하고 나서 저는 서울로 취직을 하러 올라갔는데 친구가 되게 좋아하더라고요 서울에서 놀 수 있겠다고.. 신난다고.. 그래서 제가 자리 좀 잡으면 연락하려고 했죠.. 한 달정도?인가 지나고 친구한테 말을 했어요 이번주 금요일 어떠냐고 근데 저번에 좋아하던 반응과는 다르게 별로 오고싶지 않아하더라고요 그리고 언젠가도 여행가자고 금~주말 이렇게 혹시 월차 쓸수있냐 물어보면 월차를 어떻게 쓰냐고 못쓴다고 여행도 못간다고 다 거절하더라고요 그리고 그 친구는 딱히 저한테 연락도 먼저 안하고.. 놀러오라고 해도 일단은 다른 친구부터 만나라고 하는데 '다른 친구들은 다 만나봤어 너만 만나면 돼ㅋㅋ' 했더니 '와 너 친구 많나보다?ㅋㅋ' 하면서 비꼬는 거 같다고 느낀 날도 있어요
그후에 시간이 좀 지나서 금요일에 전화를 했더니 월차써서 남친보러 서울에 왔다는 거예요
어이가 없어서 거의 2년 정도 그 친구와 연락을 안했던 거 같아요 제가 안하니까 그 친구도 안하더라고요

얼마전에 친구한테 연락이 왔는데 이런 저런 얘기를 하다가 친구가 차가 있다는 얘기가 나왔어요 친구가 예전에 공부할 때 합격해서 월급받으면 바로 차부터 사고 싶다고 했었거든요 그때 옆에서 제가 그러면 우리 여기저기 많이 다닐 수 있겠다~~ 좋아했던 생각이 났어요 친구한테 차 언제 샀냐구 왜 말안했냐구 물어보니까
친구가 합격하고 2달?후인가 아빠가 사줬대요 근데 저한테 말을 안한 이유는 내가 그친구를 보면서 박탈감을 느낄까봐 걱정돼서 그랬대요 진짜 어이가 없었어요
그 친구에겐 제가 그 친구를 질투하거나 아님 아주 불쌍한 애로 보였나 해서 되게 서운했어요
앞으로 이 친구를 계속 봐야 할지 모르겠네요.. 제가 별것도 아닌 거에 상처받은 건가요?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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