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선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북한은 이번 종전이 의미가 있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또한 어디까지나 제 생각이라는 점을 미리 말씀 드립니다.
우선 북한이 왜 핵을 만들었나 생각해봅시다. 91년 소련이 무너지고 북한으로써는 고민이 많았을 것입니다. 사상유지는 하고싶고 국제교류는 해야겠고 남쪽 애들 잘사는 건 부러운데 이대로 그냥 문 열면 동독 꼴 날꺼 같은게 뻔하죠. 흡수통일하게 되면 적어도 자기 지도부는 전부 총살행 당할거 같은게 뻔해보이죠.그래서 그들은 국제적 발언권을 얻고 싶은 겁니다.
그런데 북한이 핵이 없을 때 미국과 대화를 하면 미국이 얘기를 들어줄까요? 들어준다고 쳐도 진지하게 들어줄까요? 아니거든요 힘도 없고 능력도 없고 그냥 골칫덩어리인 북한의 말을 미국은 들어줄 이유가 없죠.그렇다면 미국을 얘기할 수 있게 만드는 방법중 하나로 미국에 충분히 겁을 줄 수 있으면서 남한은 못만드는 비대칭 무기 즉 핵을 개발하게 됩니다.
이 때문에 그동안 정상회담이 망한 것입니다. 아직 핵이 만들어지지 않았기 때문에 이대로 열면 흡수통일 당할 것이라는 두려움 때문이죠 그래서 기어코 작년에 핵무기를 완성합니다. 바로 협상력을 가질 물건을 가진거죠. 그 때 이후로 말이 달라집니다.
북한이 원하는건 체제유지와 국제사회의 정상일원화입니다. 북한이 핵을 포기할 것이라고 생각하는 이유중에 하나입니다. 북한은 핵을 포기함으로써 자신들이 그렇게 원하는 체제유지가 가능해집니다.
만약에 아까워서 못쓴다고 생각할 수도 있는데 음.... 게임을 예로 들어보겠습니다. 롤을 한다고 생각해볼때 궁을 쓰는건 한타나 경기를 이기기 위해서 입니다.
물론 일겜이나 브론즈라면 즐겜을 위해 경기에 지더라도 궁을 쓸 수는 있지만 국제사회는 프로의 무대입니다.실력이 없을 지언정 승리를 해야하는 무대입니다. 즉 핵은 북한에게 있어서 수단인거지 목적이 아닌겁니다.
그럼 그래도 이왕 만든거 쏠 수 있는거 아닌가 생각해보면 미국+한국vs북한의 대결에서 과연 북한이 이길 수 있는지 되물어보고 싶습니다. 총살당하기 싫어서 인민들도 굶기고 온갖 제제까지 받았던 그들이 과연 굳이 그럴까 싶습니다.
아쉽게도 이런 예상으로 생각해보면 종전은 되지만 통일은 불가능 합니다. 김정은의 생각은 남한과의 소닭보듯 보는 데면데면한 사이지 통일이 목적은 아닙니다. 오히려 영구분단을 꿈꿀 겁니다. 하지만 종전은 다음과 같았던 이유로 긍정적으로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