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술하는데

215555No.113782018.05.09 11:52

복부에 종양이 생겨서 이번에수술을 하게됐어요
둔한 편이라 종양크기가 너무 커서
병원에서 왜 이제 왔냐고 몰랐냐고 해서
속상했어요

갑작스러운 수술이라서 친구들에게 하소연하면서
약속을 옮겨야 할지도 모르겠다고 했어요

그랬더니 갑자기 한 친구가 전화가 오더니
무슨 수술을 하냐고 일하는 데 궁금해서 전화했다고
얼른 말하라고 (전화 끊고 일하러 가야한다고..)
말하는 게 뭔가 재밌는 일이 생겼다는 듯이 묻길래
정내미가 떨어졌어요

아픈 사람에게 최소한의 예의는 지켜야 하지않나요?
수술을 무사히 마친 것도 아니고 수술을 앞두고 있는데
진짜 궁금하다면 적어도 형식적인 위로의 말이라도 건내면서 물어야 하는 거 아닌가요? 다짜고짜 전화해서 저렇게 말하길래 어이없었요 평소 친하게 지내던 친구였는데 오만 정이 떨어졌어요..

제가 예민하게 군 것도 같기도 하고
친구가 너무 무례한 것 같기도 하고
원래 이런 애였나 생각도 들고 여러모로 신경쓰이네요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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