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게에서 축하받고 싶은 일

254491No.118752018.06.02 17:28

제가 해외 대학에서 2년 전액장학금 + 생활비까지 받게 되었어요!!!!

사실 받기 이전에는 부모님의 금전적인 부담을 줄여주는 한국 대학에 가고 싶었거든요.
근데 열심히 노력했는데 대학에 떨어져서 부모님도 속상해하시고 저도 속상해하시는 모습보고 속상해하고 그랬는데...

뜻하지 않은데에서 그렇게 많이 줘서 넘 좋아요 ㅎ 장학금 지원서에다가 인터뷰까지 보고 20명만 뽑는다고해서 기대도 안하고 있었거든요... 이렇게 되면서 저도 당당히 부모님 돈 덜 쓰면서 갈 수 있게 돼서 행복해요. 그 돈은 동생한테 더 쓸 수 있고.... 그리고 장학금을 주는 조건으로 가야하는 재단 행사마저 저한테는 너무 좋은 기회여서 이런 걸 이렇게 쉽게(?) 받아도 되는지 혹시 사기는 아닌지 얼떨떨하기도 하네요. 이걸 받으면서 저한테 부담이 되던 많은것 돈, 미래에대한 불확실성 등이 해결된거 같아서 너무 좋아욯

그리고 이 일에 대해서 아는 한국 사람은 저와 제 가족들 밖에 몰라요.(이제 익게분들도 알겠죠) 한번 대학에 떨어져보니까 사람들한테 좋은 일이 있다고 떠벌리면서 자랑하는게 꼭 좋지만은 않구나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기쁨을 나누면 배가 된다고 하지만 그건 상대가 자신과 같은 이유로 슬프지 않을때 씁씁하지 않을때인거 같아요... 제가 속이 좁을지도 모르겠지만 남들이 붙었다고 했을때 진심으로 축하를 해주지 못하겠더라고요... 그래서 저는 이런 일은 제 주위 사람들한테 말 안했습니다. 하지만 나를 모르는 사람들에게라도 제 뿌듯함을 좀 자랑하고 축하받고 싶었어요....

이상으로 긴글을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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