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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52864No.118922018.06.03 17:11

오랜만에 어슬렁 거리는데 너무 좋네요.
사람 성격은 절대 안 변한다는데 저는 나이가 들어서인지.. 아님 어느 부분은 스스로 체념한 건지 많이 변한 것 같아요.
어두컴컴한 인생에서 눈먼 채로 빛만 찾아서 살았던 것 같은데 이젠 조금 알 것 같아요.
타인의 빛이 아니라 나 자신에게 누구도 아닌 내가 빛이 되어야 한다는 걸.
돌아보는걸 참 무서워했고 사랑하는 사람들의 무게마저 다 외면하고 살았는데...
요란스럽고 소란했던 많은 시간들이 불편하고 아픈 것만은 아니었네요.
혼자 기대하며 했던 많은 약속들 이내 겁먹고 자꾸 나를 위로만 하던 내가... 이제는 예쁘네요 ㅎㅎ
오랜만에 익게 와서 그냥 주절거려봤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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