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남들한테 친절하게 대하는게 너무 좋다.

920802No.121962018.06.17 13:51

어딜 들어가면 안녕하세요, 수고하세요. 는 꼭 하고
식당 갔다 나올 때 식기들을 꼭 차곡차곡 쌓아두고 한쪽으로 몰아놓고 나온다.
누구한테 뭐 여쭤봐야 할 상황이 오면 일단 팔자 눈썹으로 ‘저 정말 죄송한데..’ 라는 말을 꼭 붙이고 마지막은 무조건 활짝 웃음서 정말 감사합니다~~^ㅁ^
저번에는 일하고 녹초돼서 집가는데 거동이 불편한 할머님이 본인 집까지좀 데려다 주실 수 있냐고 여쭤보시길래 처음 보는 할머님과 팔짱끼고 대화도하고 벤치나오면 앉아 쉬기도 하면서 10분거리를 30분만에 느릿느릿 도착했다. 너무 고맙다며 김 한보따리를 주시더라는..@.@ 친구는 요즘 세상이 어떤 세상인데 겁없이 따라간거냐고 타박했지만 그러게... 내가 뭘 믿고 따라간거지? 싶기도 하면서 일 마치고 죽어가는 상황에서도 할머님의 눈빛을 도저히 거절 할 수가 없었다.ㅠㅠ 아흑...
이런게 어떻게보면 당연(?)히 해야 할 일이지만 그래도 굳이 하는 이유를 말해보자면 마지막에 상대방 표정이 달라진다는게 너무 좋다ㅠㅠ... 덕분에 알바를 해도 “젊은 처자가 너무 예쁘네~” 라는 칭찬도 ㅠㅠ(안예쁨) 해주시고 싹싹하다는 말도 자주 듣는데 이런게 은근 위로도 되고 너무 좋다ㅎㅎ 적어보니가 내가 위로를 이런 곳에서 얻고있었구나 싶네.. 아직 부족하지만 나중에 내 아이도 인사성이 밝은 아이로 키워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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