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을 죽이는 일에 대한 스스로의 고찰

278209No.124282018.06.27 19:50

파리. 모기. 바퀴벌레
나를 거슬리게 하면 얼마든지 마음껏 죽여버리는
하찮은 미물들

그런데, 밤마다 울어대며
시끄럽게 하는 고양이를 없애기 위해
밥에 약을 탄 사람은 잔인하다고 욕하는 나

그러면서도 기본적 욕구인 식욕 충족을 위해
소 돼지 닭같은 동물들을
맛나게 조리해서 먹는 나

무슨 차이일까?
두 번째 사례의 이유를 들라 하면
그저 고양이는 귀엽기 때문이고
소중한 생명이기 때문인건가?
파리 모기와 다를 것이 뭘까?
질병을 옮기지 않는다는 것?

나에게 질문을 던져도 답을 모르겠다.
나의 편익을 위해 모기를 죽이는 일이 옳다면
그 사람의 편익을 위해 고양이를 죽이는 일도
옳은 일이 아니었을까.

고양이를 죽이는 일이 옳지 않다면
누군가의 엄마이고 아내였을
모기를 죽이는 것도
비윤리적안 잔인한 행위가 아니었을까

분탕을 조장하는 글이 아니라
나의 이런 이중성이 당연한 것인지
다른 사람들의 생각은 어떤지 들어보고 싶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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