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지금 여초학과를 다니고 있는 대학생 남성입니다. 예체능을 전공하고 있으며 1학년 정원 59명중에 여학생이 80%이상인 학교입니다.
저를 포함하여 남학생은 몇 명 안됩니다. 이미 몇 분은 자퇴하거나 휴학했고 다른 학생은 편입이나 반수를 생각하고 있는 사람도 있습니다. 이게 그냥 단순히 여자들이 편가른다 이런 의미가 아닙니다.
그냥 인터넷에서 있는 여초특성은 그냥 구라인거같아요. 편가르고 뭐 그런 글들 있잖아요. 거의 사실이 아니더라고요. 그냥 서로 관심도 없고 소문도 잘 안 퍼집니다. 퍼지더라도 그냥 그런 갑다 하면서 넘어갑니다.
제가 요새 자퇴나 휴학을 고민하는 이유는 이런 이유가 아닙니다.
1. 힘든일이 있으면 남학생은 무조건 참석
같은 학회비를 내고 등록금을 내도 MT, 축제, 학과 기자재 옮기기등 무겁고 힘이 든 일은 남학생은 무조건 필참입니다. 절대 다수를 차지하는 여학생들은 참석해도 되고 안 해도 되고~ 당연히 대부분 학과 간부빼고 오지 않습니다. 간부도 안오는 사람 많고요. 이를 문제 삼으면 '남자애들이 수고 해줘야지ㅋㅋ 이걸 어케 여자를 시키냐?' 라며 여학생회장이 저희에게 말하고 익대전에 올리면 '남자애들 되게 쪼잔하다ㅋㅋ 니들 군대가서 어케 할거니?' 라며 여학생회장이 저희에게 또 말합니다. 그런 소리를 들은 몇몇 현명한 남자아이들은 이 과는 답이 없다며 휴학을 하거나 자퇴를 하거나 반수를 생각하죠. 하지만 저는 대학을 늦게 들어왔기 때문에 그런 행동을 하기엔 좀 어렵습니다.
2. 여성에 대한 행동검열이 심해진다.
저희 학과에 자기가 원해서 하는 아싸? 형이 있는데 (뭐라고 하는지 잘 모르겠네요) 그 형님이 평소에는 같은 남자애들 조차도 말을 잘 안 걸다가 학과행사 뒤풀이때 오셔서는 자기가 왜 아싸하는 줄 아냐고 그러셔서 당황하고 있는데 처음에 OT때 학교 운동장에서 버스를 타려고 줄서있는데 경비아저씨께서 교수님한테 xx학과 학생들은 다 예뻐~ 이러셨데요. 그걸 들은 어떤 여학생이 친해진 무리에게 '어 이거 성추행신고각ㅋㅋ' 이러니까 주변에 있던 여자애들이 까르르 웃었다고 그러더라고요. 그걸 보고 그냥 아싸하기로 결정했다고... 저도 사실은 몇 번 경험이 있습니다. 예를 들면 학과 축제때나 학교 전통인 선후배 만남회같은게 있는데 거기서 맨날 남자애들 입조심하고 행동조심해라 라며 잠재적성범죄자 취급하고 몇몇 골빈년들이 교수님이나 남학생들이 무슨 말만하면 '어 미투각~' ㅇㅈㄹ떠는걸 매번 보니 솔직히 말하면 여성공포증이 생긴것 같기도 합니다.
그래서 뭔가를 건내줄때 손끝이 닿거나 학과건물 엘리베이터에 사람이 많아서 꽉 차 있으면 그냥 계단으로 올라가기도 해요.
3.래디컬 페미니스트들이 굉장히 많습니다
우리가 흔히 말하는 워마드 같은 언행을 하거나 행동을 하거나 하는 사람이 많아요.. 같은 여자들도 많이 부담스러워 할 정도로.. 아무래도 여초이니 그런거일 수도 있겠지만 절반정도가 워마드인거같아요 제 느낌상.. 여자애들 이야기 하는거 들어보면 맨날 한남 아버님충 재기 이런 이야기하고 있고 래디컬페미가 아니라 그냥 모멀?한 페미니스트들 까지 합치면 거의 7~80% 정도가 페미니스트들인거 같은데 물론 저에게 직접적으로 하지는 않습니다만 듣고있으면 정신적인 고통이 상당합니다.
여성분들로 비유하자면 공대생인데 남자애들이 계속 김치년 맘충 생리충 이딴 이야기 하고 있는거라고 생각하시면 될 것 같아요.. 웃긴건 그런 언행을 하는 여자애들도 한국남자랑 연애하고ㅋㅋ 남자친구들은 대부분 모르더라고요. 선배랑 CC하는 애도 있는데 맨날 페밍아웃당했냐, 워밍아웃 당했냐 이러고 있습니다... 불쌍하더라고요.. 여자로 치면 일베랑 만나는거니..
제가 사정상 나이가 있어서 자퇴나 휴학도 힘들거 같거... 그렇다고 애매하게 친분을 쌓아놔서 진짜 쓰레기짓하지 않는 이상 아싸도 힘들거 같고...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