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의 본성은 바뀌는게 아니라 숨겨진다는 말이 진짜인거같아요.

513659No.162152019.01.15 23:08

어디서 주워들은건데..

성격이상하고 개념 없던 사람이 나이를 먹을수록

정상인 사람처럼 보이는건 본성이 바뀐게 아니라

단지 자신을 숨기는 법을 배워나가서 그런거래요.

그때 그거보고서는 나는 아니야. 나는 진짜 변했어.

사람 쉽게 변하는건 아니지만 그렇다고

아예 불가능한 얘기는 아니야. 라고 생각했는데..

요새 절보면 저말이 딱 맞는거같아요.

저 되게 생각없이 말하고 막말하고 정신나간 소리를

종종해요.. 분위기 갑분싸 만드는 말들..

뱉어놓고 아차싶고 , 시간 좀 지나서 생각해보면 실수했다

하는 말들이 많아요..

잘못된 말인건 아는데 그 순간엔 아무생각없이

쳐 말하는걸보면 제 본성이 참 쉽게 안변하나봐요..

몇가지 예를 들자면..

나이차이 나는 언니가 결혼해서 애를 낳았어요.

가서 애를 보는데 애기 발이 너무 오동통한거에요..

순간 ㅇㅇ이 안걷게해ㅠㅠ 발 너무말랑말랑한데

걸으면 안 말랑할거아니야 ㅠㅠ

이래버렸어요.. 근데 여기서 끝이 아니에요 ..

언니가 아니 안걷게 하면 어떻게해 ㅋㅋ 라고 했을때

휠체어 태우면 되지 않을까? 라고.. 하.....

이게 저 스무살에 했던 말인데

지금 생각해도 미친년이네요.. 이건 진짜 답도없는 쓰레기

싸이코패스에요... 글 쓰면서도 스스로 욕밖에 안나와요..

그때 언니랑 형부가 서로 슬쩍 쳐다보며 말을 잊었던

그 순간이 아직도 기억나요..

물론 애한테 악감정이 있다거나 그런건 절대 아니였어요.

그냥 너무 귀엽고 좋아서 그런거였는데

언어 선택이 미친년인거죠..

내가 맨날 안고 다니고 업고 다닐거야.

라는 식으로 말했으면 애가 귀여워서 저러나싶은데

제가 했던말은 그냥 미친년이죠..

얘기가 잠깐 샜는데.. 이런 일들이 종종 있다보니까

요새 들어서는 아 내가 아무리 달라졌다고해도

이건 그냥 내가 정상인 코스프레를 할뿐 미친년인건

변함없이 그대로구나.. 하는 생각이 들어요..

매일같이 그러는건 아니지만 가끔가다 한번씩

이럴때면 자괴감들고 미치겠네요..

매번 생각하고 말하자. 입밖으로 함부로 꺼내지말자.

생각은 하는데 얘기하다보면 저도모르게 튀어나와요..

고칠 수 있는 방법은 아예 없는걸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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