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난한게 지겨워 죽겠습니다 정말

932081No.194372019.05.31 20:36

회사 입사한지 갓 3개월 넘은 25살 여자입니다

집안사정이 안 좋아서 중학교때부터 알바해왔고(현금으로 급여를 주던 전단지 알바였는데..지금 생각해보면 불법인지도 모르겠네요..)지금 회사 취업하기 전까지 공부는 뒷전이고 학교 마치면 알바하며 죽어라 일만했습니다.

부모님은 제가 태어나고부터 지금까지 꼬박 25년을 빚만 갚아 오셨구요, 이미 서류상 이혼하고 파산 신청은 했지만 다른 가족과 채무관계가 엉켜 사실상 아직도 갚을 빚이 산더미 입니다.

부모님 빚 갚으시면서 모아놓은 돈? 전혀 없습니다.
이제 제가 본격적으로 사회생활하며 월급을 받기 시작하니 저를 돈 나올 구멍으로 생각합니다.

용돈은 따로 드리지만 이것저것 조금씩 자꾸 원하시네요.. 저도 결혼자금이나 미래를 위해서 따로 저축을 해야한다고 말씀드리지만 그때는 아시겠답니다. 그런데 자꾸 피치못 할 사정이 생긴답니다..

이번에 아버지께서 다치셔서 수술을 해야하는데 결제할 돈이 없어 저한테 돈을 달라고 합니다.
그리고 초음파를 봐야하는데 당장 30만원이 필요하다고...하 .. 수술비는 200만원이 조금 넘구요..
보험도 평소에 돈 나간다고 따로 안 들어 놓았고....산재신청 가능 여부는 추후에 알아본다고 하시네요. 답답해 죽겠습니다

200만원은 적금을 깨야한다고 하니 그러면 신용카드를 만들랍니다. 그래서 만들었죠. 신용카드는 조금 자리잡히고 나서 천천히 만들려고 했는데 어떻게해요.. 수술은 해야하는데ㅠ

제 돈을 쓰는게 아까운게 아니고 지금껏 30만원도 수중에 없는 부모님이 밉고 속상하고 열이 받습니다 너무너무너무너무너무요 ..

여태까지 포기하지 않고 절 먹여살린 부분은 정말 감사하지만 앞으로의 미래가 깜깜합니다. 그리고 지겹습니다 그놈에 돈이 뭔지... 남들처럼 떵떵거리며 살지는 못해도 허덕이지 않고 살아보고 싶습니다..

그나마 어머니께서는 빚 갚는 와중에도 돈을 조금씩 모으시려는 의지는 있어서 좀 나으신데 아버지는... 그냥 모르겠습니다..

속상한 마음에 주절주절 했어요ㅜ 자세히 적으면 너무 길어질것같아 이만합니다.. 긴글 읽어주셔서 감사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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