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 관계에서 격차..

443529No.202932019.07.09 22:33

내가 젊은 나이에 월급을 많이 받는 편인데
휴일도 많고 근무시간도 짧고
생각보다 엄청 많이 받음.
그냥 열심히 부지런히 일하는 업무가 아니라
머리쓰고 예측하고 방향잡고 감각쓰고
책임지고 짤리기 쉬워서 그럼.
그러다보니 실수령이 친구랑 3배 이상 차이가 남
근데 유독 일많고 돈도 별로 못받는 친구 한명이 있는데 이야기할때마다
나한테 일 힘든거 휴일에도 못쉬는거
꿈도 희망도 없는거 스트레스받는거 말함
내가 위로해주면 너는 모른다 니가 뭘아냐
이런식이고 .....
나는 정신적 스트레스랑 압박이 엄청 커서
나도 그런거 힌들다 이야기하면
그런걸 나한테 힘들다고 말하냐는식

저번에는 다른 친구도 있는 3명 단톡방에서
내가 ‘언제부터 언제까지 같이 여행갈사람?’
이라고 썼는데 그 친구가 장문의 카톡으로 나한테
내가 같이 여행 못간다고 늘 말하지 않냐ㅋㅋ
나는 쉬는 날이 없다고 ㅋㅋ그리고 돈도 하나도 없다
하루살이 인생이다 ㅋㅋ그만좀 물어보라고
너는 좋겠다고 ㅋㅋ
이런식으로 ㅋㅋ 섞으면서 보냄
그냥 힘들어서 그런가 보다 했음

그러다가 오랜만에 다같이 만나서 놀면서
또 다른 대기업 다니는 친구도 한명 불러서
넷이서 놀게 됐고
그 단톡방에 그 대기업 친구가 추가됐는데.
그 친구한테도 똑같이 힘든거 이야기 하고
너는 이해 못한다 하고
그 친구도 그렇구나 나도 너무 힘들다 하면
번데기 앞에서 주름잡지 말라는 식...
대기업 그 친구도 당황하고
뭔가 자기보다 상황이 더 나은것 같은 사람한테
분풀이하는것 같은데
어디까지 받아줘야하는지도 가끔 어리둥절함.
나도 일때문에 스트레스 많이 받고
무엇보다 레알 파리목숨인데..;;

오늘도 나랑 같이 일하던분 짤려서 마지막날이라고 인사하고 선물주고 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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