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의 눈에 눈물 나게 하면 자기 눈엔 피눈물 난다.

142700No.220882019.10.03 20:20

고모가 처음 결혼했던 남자는 요즘말로 엄친아 였답니다.
키가 훤칠한 미남에다 부잣집 아들레미 였대요.
옛날 사람들이 다 그랬듯, 중매로 만나 3개월만에 결혼.
하지만 모두가 부러워 했던 결혼은 비극으로 끝났습니다.
문제는 신혼여행지에서 첫날밤에 터졌다고 합니다.
지금 생각해 보면 발기부전증이 아닌가 하시네요.
제대로 기능하지 못하니 남자의 자존심은 무너지고...
그 자격지심은 결국 가정폭력으로 이어졌습니다.
시댁어른들은 임신을 종용했지만 그건 불가능 했습니다.
그 과정에서 고모는 말도 못할 모욕을 당하셨구요.
고모는 결국 2년만에 이혼하셨어요.
저를 임신해서 만삭이던 엄마는 남자가 운영하던 회사에 가서
면전에 왕소금을 뿌리며 악다구니를 쏟아내고 오셨다네요.

세월이 흘러 고모는 아빠의 친구를 소개받아 재혼하셨어요.
쿨가이 고모부는 고모의 과거를 있는 그대로 받아주셨어요.
금방 임신해서 아들 딸 낳아 가정을 꾸리셨죠.
그러던 어느날, 고모가 외식을 하고 집에 돌아가는 길이었대요.
고모부는 볼일이 있어서 고모랑 아이들을 먼저 돌려보내기 위해 택시를 잡아 주셨죠.
저녁시간이라 빈 택시는 없고, 간신히 합승을 했답니다.
아빠 안녕~~ 하고 신나게 손을 흔들며 택시를 탔는데,
앞에 앉아있던 남자 손님의 뒷통수가 낯이 익더랍니다.
네. 발기부전 폭력남 이었대요.
뻣뻣하게 굳어서 앞만 보고 가다가 곧 내리더랍니다.
아이들과 함께 행복한 가정을 꾸린 모습을 확인시켜 줬으니
어찌 보면 최고의 복수가 아니었을까요?
건너 듣기로 그남자는 IMF때 사업 말아먹고 은둔중이라네요.
이런거 보면 인과응보 라는게 정말 있나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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