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가나고 답답한 마음은 알겠는데. 이런 글을 볼때마다 연애할땐 전혀 몰랐는지 궁금해져요. 처음엔 몰라도 함께 시간이 지나면 전혀 감추긴 어려울텐데. 글을 보면 그사람의 사고에 문제가 있는데 정말 연애하면서 모를까. 나도 지금 이사람이 참 좋은데 결혼하면 전혀 모르던 성향이 나오게 되나 걱정이 됩니다. 그래서 가족들도 기회되면 만나보고 친구들도 같이 자주 만나보고 직장 동료들도 만나보며 혹시 의도적으로 숨기는 어떤 어두운 면이 있는지 확인하고 확인해도 너무 밝고 좋은 사람인데 이사람도 결혼하면 그렇게 바뀌는것 일까요?

사람마다 다르겠지요.
하지만 저는 연애할땐 전혀 몰랐습니다.
물론 연애기간이 다소 짧긴했지만 알기엔 충분했다 생각했어요. 이런 친구를 놓쳐선 안되겠다 생각했을정도..
가끔 어머니와 말다툼이 있긴했는데 대수롭지 않게 생각했습니다. 근데 그 말다툼의 대상이 저한테 모두 오고있네요. 유치하기 그지없어요.

저도 한 가족을 이루고 남편한테 사랑받고싶고 힘들때 기대고 싶고 내편 만들고 싶어서 이사람이면 가능하겠다 결심한 결혼인데 이건 결혼한게 아니라 가르치고 키우는것 같습니다.

정말 암걸릴거 같다는말이 뭔말인지 알것같아요.1

그사람을 왜 가르쳐야 하나요? 그냥 연애할때 보던 모습 그대로 받아들이고 지낼순 없나요? 그사람이 바뀌는게 아니라 나의 생각이 바뀌는건 아닌가요?
그사람이 좋아졌던 이유가 결혼하고 사라진건지. 그땐 크게 생각하지 않았던 문제들이 같이 살면서 좋아진 이유를 넘어서게 된것인지. 그냥 전혀 몰랐는데 같이 살아보니 그런건지.
저는 이사람이 너무 좋아요. 다정하고 잘 챙겨주고 항상 나부터 생각해주고 뭐라도 더 먹이려하고. 내 부모님도 많이 생각해주고 과일이라도 챙겨오고. 어디가면 부모님 모시고 가자그러고.
둘다 나이가 많아 주변에서 계속 결혼하라는데 걱정이돼요. 걱정이 돼서 좀 아닌것 같다는 생각도 하는데 결혼전에 이혼대비 부터 하고있어요.
저도 살아보니 이건 정말 아니더라 이렇게 될까봐요. 대부분 결혼전엔 몰랐데요. 그래서 궁금해요 진짜 전혀 모를수 있는지.

몰랐다기 보다는..
(그래도 닥치면 조금은 변하겠지 설마) 하는 마음이라고 표현하는게 더 좋을듯ㅎㅎ

사람이 잘 안바뀝니다.

연애할때 편식하는사람=결혼해도 반찬투정 부림
연애할때 자기 부모님 심하게 챙기는 사람=결혼해도 자기 부모님이 우선순위로 챙김
아이를 안좋아함=임신해서 아이 낳아도 엄청나게 좋지만은 않음. 등등..

제가봤을땐 연애도 최소 3년은 해야한다고 봐요

에고.. 진짜 마음고생많으셨나봐요...
실례지만 아이가 없고 가치관이 정말 안맞는다면 이혼을 생각해보시는게 어떨런지요...
스트레스 받으면서 둘이 사는것보다 글쓴이가 더 마음이 편하지 않을까요..

위로 감사드립니다.
결혼은 5년차 확신이 안서서 애는 안가졌어요.
그리고 현재 이혼소송중 인데
부부상담으로 노력해보자하여 법원에 1년 유예걸어놓고 매주 상담받고있어요.. 정말 오늘같은날은 당장 집이라도 나가고싶네요.

근데 이혼하자니 저는 부모님 모두돌아가셔서 당장 갈곳도 없고 다시시작하자니 막막하고요. 애는 없다하지만 현실이 두렵습니다.

저런인간도 결혼을 하는데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