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고무줄 몸무게를 가지고 있는 사람입니다...
40 전까진 아무리 먹어도 살이 안찌고 나름 운동을 좋아하는 사람이었죠..
확실히...나이드니 대사량이 떨어져서 그런지 살이 막 찌더라구요...
그래도 고기를 먹으면 1키로씩 먹고....18인치 피자도 혼자 먹는....이 생활습관..
매일 매일 술..... 못 버리겠더라구요....
편의점앞에 담배 같이 피는 몸 좋은 청년이 트레이너라고.... 한번 찾아가볼까 이것저것 문의해봤습니다....
그 청년 말이.... 물론 식이요법을 하면 더 빨리 빠지고 그 살 빠지는 재미로 더 열심히 운동하게 되지만 식이요법을 전혀 안해도 운동 열심히 하면 무조건 건강에도 도움이 되고 지금보단 나을꺼라고 하더라구요..... 그리고 혹시 피티 받을꺼면 진짜 각오하고 받으시고 특히나 식이요법 안할꺼면 진짜 각오하고 오시라고.....
찾아갔습니다... 100키로에 육박하는 제몸으론....어짜피 매일 운동하는것도 무리고....한시간 운동도 무리니..... 30분씩 끈어서 일주일에 세번만 하자고 하더라구요.... 뭐 그렇게 해서 스케쥴 잡으니... 인터넷처럼 무시무시한 비용도 아니고.... 그냥 비싼 헬스장 끈는 비용정도였습니다...
피티 시작하러 갔는데 청년의 좋은몸은 사라지고... 왠 저랑 비슷한 뚱땡이가.... 쉬지않고 초코바를 먹고 있더군요..... 대회준비중이라나 뭐라나?? 폭식대회인가??
여튼 운동 시작했습니다.... 참 전 젊은시절에 검도 사범도 했었고... 킥복싱도 오래 했었습니다.... 맨몸 운동이 이렇게 토하도록 힘든건줄 그때 첨 알았습니다... 이 세상에 온갖 힘들단 운동 비교할바가 안되더군요....
심지어 첫날은 기구니 덤벨이니 하나도 안쓰고....아 커틀벨 좀 여러가지 알려주고.... 이것저것 막 굴리더군요...그런데 진짜 미치겠는건 거의 대부분에 동작에 팔굽혀펴기나 그 비슷한게 다 포함..... 30분만에 완전 탈진.....
집에 가려고 차에 몸을 우겨넣고.... 헨들에 손을 올렸다고 생각했는데.... 뇌에서 신호가 안가는지 두팔은 축 늘어진채로 그대로 있더군요..... 잠시 휴식을 취하고 여차저차 집에가서 기절..... 마누라랑 막내딸이 떠먹여줘서 겨우 겨우 저녁을 먹었는지 마는지.... 따님은 무슨 아빤 초저녁부터 또 술을 이리 먹구 들어왔냐고 구박하고... 그냥 팔다리가 안 움직일뿐인데...
여튼 세달만에70키로때의 정상 체중이 되었습니다.... 첨 한달은 급격히 빠지더라구요... 식이를 안하려고 해도 힘들어서 입맛이 없구... 두번째달부턴 전처럼 엄청 먹으면서 운동했는데도.... 주 3회 날 죽여놓는 트레이너와 함게라면 살이 계속 빠지더군여...
몸도 꽤 좋아져서....장년층 보디빌딩 대회 준비할까 했는데....트레이너 본운동 하는거보고 헬스고 뭐고 바로 때려치고 마누라한테 술상봐노라고 하고 바로 집으로 달려갔었쥬....자기 겉보기만 좋지 속은 다 곯아서 환자라던 우 트레이너가 잊혀지지 않는 하루네요...지금 다시 90키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