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관계고민

322700No.239832020.01.12 04:31

늘 주변에 지인들도 적당히 있는편이고 주말에 심심했던적도 별로 없이 살아왔어요.
싸워서 인연끊거나 하는일도 거의 없었고 ㅡ 그냥 지인들이랑은 아주 절친은 아니더라도 서로 살아가면서 고민도 나누고 세월을 같이보내는? 느낌으로 관계를 맺어왔던것 같아요.

근데 가장 친했던 15년지기 친구와 문제가 생기니 모든관계에 다 회의감이 들어요.
아 ㅡ내 속마음을 다 털어놓고 모든걸 나누어도 이렇게 관계가 틀어지는구나 ㅡ 이렇게 무의미한거였구나.
나는 도대체 지인들에게 있어 어떤 존재인가? 이런 생각이 들어요.
원래 남들 듣기 싫은 소리도 잘 안하고, 남들의견에 잘 따라주는 타입이라 ㅡ 내가 이렇게 수동적인 사람이라 편리해서 만나나? 그런 생각이 들구여
나름 배려한다고 생각했는데 아무도 그부분을 이해해주지 않는것 같네요.
그렇다고 요즘도 딱히 약속을 거절하지는 않고
그냥 얼굴보고 놀면 또 적당히 시간 보내다 오고 그래요.

사람들과 깊은 속 마음은 이야기를 안할수록 나은것 같아요.
그냥 피상적인 대화가 가장 안전한것 같네요.
속을 다 드러낼수록 상대도 나에대한 예의 조차 사라지는 것 같아요.
그리고 상대가 나에게 배려나 예의가 없었다는 생각이 들어도 아무런 방어도 못하는 제가 너무 한심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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