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라는 그릇

900952No.266332020.05.25 22:09

제가 일찌기 두 번 큰 이별을 겪어서 그런지
사람에게 정을 잘 안줍니다.
처음에는 엄마 돌아가시고,
두 번째는 절친이 죽고..
헤어질 게 미리 걱정이 앞서서
연애도 한 번 못해보고 결혼했는데,
아빠랑 새엄마께서 제가 애교라곤 없다고,
신랑이랑 잘 살 수 있을까 그렇게 걱정을 했는데,

왠걸...
지금 남편한테 부리는 애교는 어디서 나오는 건지,
마음이 터질정도로 사랑을 하고 있네요.

돌아보면 그러지 않아도 됬었는데
주변에 사랑과 정을 나눠주지 못한 것이 아쉽네요.
공손한 척, 로보트같이 매사에 사무적이기만 했던 저를
반성합니다.
이제 마음의 여유가 조금씩 생겨나는 것 만큼
주변에도 신경쓰고
정도, 사랑도 나눠주려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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