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려면 누구나 배울수있고(소방서 찾아가서 알려주세요 하면 알려줍니다) 알아두면 진짜 나도 좋고 남도 좋은데 제도상으로 가르치지 않으면 배우려는 생각을 못하는게 심폐소생술이죠.


심폐소생술 하니까 생각난건데 뉴스중에 교통사고 나서 쓰러진 행인을 길가로 끌어내서 심폐소생술로 살려낸 시민 이야기가 나오던데

그거보고 경악했던 기억이 있네요.

교통사고처럼 외부에서 강한 충격을 받은경우 내상(몸 내부, 장기나 뼈의 손상)을 입을 가능성이 높은데 그런 환자한테 무턱대고 심폐소생술을 해버리면 내상이 심각해져서 되려 죽이는 꼴이 됩니다.


심폐소생술은 쓰러져있으면 일단 하고보는게 아니라 일단 맥박을 짚어보시고

맥이 없을때(심정지), 그리고 내상의 가능성이 낮은 경우에 실시하는 겁니다.


내상을 포함 심폐소생술을 하면 안되는 경우를 판단하는 법은

상체 일부분이 크게 부어오르거나(내부골절) 뼈가 살을 뚫고 나온경우,일부 피부의 색이 심하게 변색된 경우나 부어오른경우, 환자의 입가에서 피가 나오는 경우(폐손상 가능성)

이런 증세로 확인된다면 환자를 건드리지 않고 119를 불러야 하고
그런 증세가 있는데 당장 심폐소생술을 해야겠다면 가급적 AED(자동제세동기)를 사용하시거나 정말 방법이 없는 경우, 당장 조치하지 않고 내버려두면 어차피 죽는다 싶은 경우는 어쩔수 없이 손으로라도 해야겠죠.

뭐 교통사고 환자의 경우 의식을 잃는 일은 있어도 심장이 멈추는 일은 그자리에서 즉사 하는 일 빼고는 없을테니까 쓸일은 없을거에요.


제가 하고싶은 말은 그거네요


1. 심폐소생술을 하기전에 제발 맥박을 확인해서 의식을 잃은건지 심정지가 온건지 확인하자.

2. 교통사고로 쓰러진 사람에게는 심폐 소생술을 쓸 일도없고 쓰면 안된다.(운전대에서 지병 등으로 쓰러진 사람 제외)

3. 내상을 입은 심정지 환자(상체 변색, 부어오름, 입에서 피, 뼈가 튀어나옴 등) 한테는 가급적 AED를 사용하고 어차피 죽겠다 싶으면 손으로라도 하자.(단 이후에 책임여부에 논란이 있을수도)

4. 심폐소생술이 필요한 경우: 전기나 급격한 쇼크(놀람)로 인한 심장마비, 지병 등으로 오는 심장마비(고혈압, 저혈압, 심근경색 등등), 호흡곤란으로 인한 심장마비(물에 빠졌을때, 코나 입을 봉쇄당해 쓰러졌을때, 밀폐공간에서 산소부족으로 질식 등)


사실 교통사고 환자한테 맥도 안짚고 무작정 심폐소생술한 아저씨보다
그게 아무문제 없고 잘한것 마냥 뉴스에 의로운 시민이 사람 살렸다면서 내보낸 방송사가 더 어이가 없더라구요.


심폐소생술. 가르치는 것도 중요하지만 언제 어떤경우에 쓰는건지도 가르쳐야 하는데 그런건 물어보지 않으면 안가르쳐 주니까 다들 모르시더라구요...

안배운 사람보다 어정쩡하게 배운 사람이 훨씬 위험한 사태를 초래하는건데...

왜 울어요. 울지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