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이 나를 모르고 내가 당신을 모르게 되면 좋겠다.

500993No.278452020.07.24 22:04

"엄마, 엄마가 나 어렸을때 이렇게 이렇게 했던게 상처가 많이 되었어.. 지금도 엄마가 나를 대할때 이런이런 부분이 있고 그러지 말아줬으면 좋겠어.."


"내가 언제 그랬다고 그러니 너가 뭔가 잘못 기억하나보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엄마랑 둘이서만 살았던 10대부터
혼자 살게 된 20대 중반까지
쭉 우울했다.
행복했던 기억같은건 없었다.

안 아프고 싶었다.
덜 아프고 싶었다.
내가 왜 그렇게 아픈지, 아팠는지 알려고 노력했다.
화내지 않고 차분히 논리적으로 전달하려고 노력했다.
마침내 내가 나의 고통을
화내지 않고, 소리 지르지 않고 말할 수 있게 되었을 때
상대방은 인지도 기억도 못하고 있었다.
언제나 그랬듯이 나만 이상한 사람이었다.




"그래 엄마 앞으로 이런이런 행동은 하지 말아줘~"



사실 별 기대 안했다.
그 사람은 결국 변하지 않았고,
나는 내 안위를 위해 그 관계를 포기했다.
기왕이면 법적으로 가족 관계를 끊어버리고 싶지만
그럴 수 있는 방법이 있는지 모르겠다.

당신은 아직도 당신이 나에게 얼마나 혐오스러운 존재인지 모르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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