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랑이 준 편지.

248502No.285572020.08.28 21:46

신랑 생일에 미역국을 못끓여 줬어요.
출산하여 조리원에 있었기에.
미안한 마음에 작은 이벤트?를 준비했어요.
용돈풍선.
조리원에서 풍선에 바람 넣고 돈을 돌돌 말아 만들어 줬어요.
돈은 50만원.
하고싶은거 사고싶은거 다(?)하라고.
전 임신하고 전업으로 바뀌고 신랑이 돈관리해요.
생활비도 신랑이 관리해서 전 딱 제 용돈 20만원만 받아요.
그 20만원을 몇개월 쪼개서 50을 만들어 생일선물로 준거고요.

그후 제 생일이 되었어요.
육아에 참여도 많이하고 아기도 정말 좋아해주고 100점 짜리 신랑이예요.
그래서 생일 선물을 묻길래.
편지를 써달라고 했어요.
연애때 한번 받은 편지가 너무 좋아서 아직도 제 보물1호 이거든요.
그래서 편지 써달라고 했더니 생일 당일 케익과 편지를 주더라구요♡

내용도 그렇고 정말 좋았어요.

그러곤 방정리를 하는데...
찢어진 노트가 보이는 거예요..
편지지가 아니라 노트만 찢어서 편지를 쓴거죠 ㅎㅎ
그래...뭐... 내용이 중요하지 폄지지가 무슨 상관이야 하고 넘어갔어요.

그러곤 9일이 지난 오늘 ㅋㅋ
어머세상에.....ㅋㅋㅋㅋㅋㅋㅋㅋ
그 내용이 인터넷에 있네요???
다른 사람이 자기 아내에게 쓴 편지 내용을 고스란히 가져다가 적었네요? ㅋㅋㅋㅋㅋㅋㅋㅋ
아놔....이새끠를 잡아야할까요??
아님 눈감고 넘어가야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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