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데이트 핑계. 어떡할까요?ㅜㅜ

881249No.286152020.09.01 23:26

먼저 글이 길어질 것 같아 양해구합니다ㅠㅠ

저랑 남자친구 모두 직장인이고, 저는 29살, 남친은 34살입니다
3년 가까이 만났는데 문제는 서로 아직 집에 커밍아웃(?)을 안했어요..
저는 집이 보수적이라 20대 초반에 남친 오픈했다가 만난지 한달도 안됐는데 그 남자랑 결혼은 안된다, 9시에 영상통화걸어서 어디냐고 물어보는거에 학을 떼고 그 이후에 이성관계 절대 오픈하지 않습니다.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코로나때문에 주말에 집 밖에 나가는 핑계를 뭐라고 해야할 지 모르겠어요.

저는 부모님과 함께 살고있고 남친은 혼자 사는데, 토요일 오전 10시쯤에 남친이 차로 데리러 오고 남친집에가서 점심 저녁 먹고 같이 나혼산보고 영화 한 편 보고 와요. 밥은 시켜먹기도 하고 요리하기도 하구요.

문제는 남친집은 경기도. 저는 서울이라서 편도 1시간 거리인데다 직장인이라 일주일에 딱 한 번 보는게 토요일 하루에요.

코로나 걱정은 안해요. 첩보작전처럼 아파트 앞에서 대기하다가 태우고 집에 도착하기까지 남친 말고 사람이라곤 만날 수가 없거든요. 돌아갈 때도 데려다 주니까요.

이전까진 친구만난다고 핑계대고 나가고 했었는데 지금 거리두기 강화로 카페도 안하고, 음식점도 9시면 닫는데..
뭐라고 하고 오전에 나가야 할지 고민이에요.

오픈하는건 남자친구랑 여행도 못다니고 9시되면 어디냐고 전화 올 생각에 엄두도 안나요.

어떻게 하는게 좋을까요..?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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